홍정민·노승희·유현조…상금왕 대결 '끝까지 간다'

3 days ago 4

31개 대회, 총상금 346억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최고 승자’가 최종전에서 판가름 난다. 상금랭킹 1~4위 홍정민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이 시즌 최종전인 대보하우스디챔피언십(우승상금 2억5000만원, 총상금 10억원)에서 상금왕을 두고 끝장승부를 벌인다.

◇1위에서 4위까지 1억8000만원 차이

홍정민·노승희·유현조…상금왕 대결 '끝까지 간다'

7일 경기 파주 서원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대보하우스디챔피언십은 올 시즌 상금랭킹 상위 57명에 아마추어 3명까지 60명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2021년부터 대보하우스디오픈을 개최한 대보그룹은 올해부터 시즌 피날레 대회로 탈바꿈시켰다.

‘더 클라이맥스’라는 부제에 걸맞게 대회 형식과 내용도 대폭 바꿨다. 우선 대회 코스를 서원밸리에서 서원힐스로 옮겼다. 지난해까지 2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을 개최해 글로벌 토너먼트 코스로 검증받은 곳이다. 11월에도 푸른 양잔디와 곳곳에 입 벌리고 있는 벙커, 빠른 그린이 최종전에서 드라마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주최 측은 우승상금 요율을 25%로 늘리고 개인 타이틀 포인트 배점도 메이저 대회급으로 맞췄다. 대상은 유현조로 확정된 가운데 상금왕, 최저 타수상, 다승왕, 신인상 등 대부분이 이번 대회에서 결정된다.

역대급 상금이 걸린 올 시즌, 상금왕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홍정민이 13억2682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4위 방신실과의 차이는 1억8871만원.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5000만원, 최하위 60위 상금이 500만원인 만큼 상금 랭킹 2~4위 노승희와 유현조, 방신실까지도 상금왕을 노릴 수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상금왕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홍정민은 “시즌 최종전이지만 크게 다르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며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목표는 우승이다. 스스로 만족할 플레이로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승왕도 이 대회에서 판가름 날 수 있다. 홍정민 방신실 이예원이 나란히 3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세 선수 중 한 명이 우승하면 단독 다승왕에 오를 수 있다. 홍정민은 이 대회를 통해 상금왕 다승왕까지 한번에 거머쥘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달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도전하는 방신실은 단독 다승왕으로 올 시즌 ‘유종의 미’를 노린다. 그는 “좋은 과정에 원하는 결과가 따라온다고 믿는다. 겸허한 마음으로 플레이에 집중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교림 김시현 … 올해 신인왕은?

생애 단 한번 주어지는 신인왕도 이번 대회에서 결정된다. 서교림이 1354점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1308점의 김시현과 1240점의 송은아도 이번 대회를 통해 역전을 노린다.

서교림은 무서운 기세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두 번의 준우승을 따내며 단숨에 신인왕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좋은 흐름을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얻겠다. 목표는 우승과 신인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시즌 초반 ‘슈퍼루키’ 바람을 일으킨 김시현은 중반에 주춤하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는 “목표는 지금도 신인왕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보건설 골프단 소속인 송은아는 자신의 메인스폰서가 ‘홈구장’에서 여는 대회에서 대역전을 노린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