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에 'K-보톡스' 수출 대폭 확대…대웅제약, 쿠웨이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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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25 14:15 수정2025.07.25 14:15

한류 열풍에 ‘K-보톡스’ 수출 대폭 확대…대웅제약, 쿠웨이트 진출

대웅제약이 쿠웨이트에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을 수출한다. 중동 지역에서만 다섯번째 국가다. 전 세계를 휩쓴 한국식 미용 열풍에 국내 제약사의 톡신 수출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대웅제약은 쿠웨이트에 자사 고순도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3만2000달러로 고소득 국가에 속하는 쿠웨이트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튀르키예에 이은 대웅제약의 중동 지역 5번째 수출국이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대웅제약은 중동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소득이 높고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중동 걸프만 연안국들은 미용과 성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 중 쿠웨이트는 다른 걸프만 연안 국가들과의 교류가 활발해 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삼기에 적합한 국가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바레인·오만 등 미진출 국가로 나보타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동 시장을 잡기 위해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의료진과 환자들도 직접 공략한다는 게 대웅제약의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를 위해 다양한 주제로 학회, 웨비나, 각종 훈련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지 의료진과의 임상 연구 협력을 통해 나보타의 우수 품질과 안정성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환자들이 경험하는 시술 만족도와 서비스 품질을 높여 회사는 물론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윈-윈-윈’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업계는 ‘K-코스메틱’ 열풍을 타고 수출 규모를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1억달러(약 16조7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30년 211억달러(약 29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 중 지역별로는 한류 열풍이 가장 거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쿠웨이트 진출은 나보타가 중동 프리미엄 톡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 근거와 데이터에 기반한 차별화된 학술 활동과 독자적 시술법 보급을 통해 중동 전역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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