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폰 살리려고 '쌀통' 넣었다가…" 놀라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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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스마트폰 물에 빠졌다면
즉시 꺼내 전원 끄고 '자연건조'
바닷물·수영장 등에 빠졌을 경우
흐르는 수돗물로 씻은 뒤 건조
실리카겔 활용 건조법도 방법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휴가철이면 해변이나 계곡, 수영장 등 물놀이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물 속에 빠뜨리는 사고가 늘어나곤 한다. 이때 물에서 스마트폰을 최대한 빨리 꺼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기를 흡수하기 위해 쌀에 넣었다간 오히려 스마트폰이 손상될 수도 있다.

24일(현지시간) IT 매체 씨넷에 따르면 물에 빠진 스마트폰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기를 최대한 빨리 꺼내는 것이다. 이는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대처 방법 중 하나다. 스마트폰이 물에 닿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손상 가능성도 낮아져서다.

미국 가전제품 중고판매업체 가젤이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아이폰보다 복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는 2014년 발표된 연구 결과로 최근 기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물에 빠졌을 때 즉시 밖으로 건진 다음 마른 수건이나 깨끗한 천을 이용해 닦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이나 시원한 공간에 놓고 자연건조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전자는 이 과정을 모두 거쳤더라도 기기 안에 물이 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서비스센터에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애플도 스마트폰을 최대한 빨리 꺼내 전원을 끈 다음 부드럽고 먼지가 없는 천으로 겉면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충전 단자가 아래로 향하게 둔 다음 가볍게 쳐서 물기를 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후 공기 순환이 잘 되는 건조한 장소에 5시간 이상 둔 상태로 자연건조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5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전원이 다시 켜지지 않으면 애플 스토어를 방문해 사후서비스(A/S)를 받아야 한다.

애플은 특히 물에 빠진 아이폰을 절대 쌀에 넣지 말 것을 경고했다. 물기를 흡수하기 위해 쌀에 넣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쌀에서 나온 미세한 입자가 기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깨끗한 물이 아니라 바닷물이나 수영장, 탄산음료 등에 노출됐을 경우엔 흐르는 수돗물로 즉시 스마트폰을 씻고 닦아낸 뒤 건조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동일한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조 과정에선 드라이기와 같이 고온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고온으로 건조할 경우 스마트폰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어서다.

가젤은 '실리카겔'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실리카겔은 식품류에 들어있는 '먹지 마세요'라고 적힌 방부제를 말한다.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 물에 젖은 스마트폰 내부 물기를 빨아들이는 데도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가젤은 물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전원을 끄고 겉면을 보풀 없는 수건으로 닦은 다음 큰 용기에 기기를 넣어 실리카겔로 가득 채우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용기를 밀봉하고 72시간이 지나 전원을 켜보라는 것이 가젤의 조언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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