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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참파삭 유나이티드 대표, 참파삭 축구협회장, 디제이매니지먼트 이동준 대표와 라오스 여자축구 대표팀 정성천 감독.
[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라오스 프로축구 1부 리그 소속 '참파삭 유나이티드'의 경영권을 2031시즌까지 인수하고, 구단명을 '참파삭아브닐 FC'로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
참파삭아브닐은 한국축구 역사상 독립구단이 해외 1부 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다.
디제이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아시아 축구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확장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라오스 리그에서 우승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리그 출전권과 함께 동남아시아 최대 클럽 대회인 아세안축구연맹(AFF) 아세안 챔피언십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성장 플랫폼을 제공하고,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 배경이다.
비슷한 예로 일본 J리그 소속 알비렉스 니가타가 설립한 알비렉스 니가타 싱가포르를 들 수 있다. 이 팀은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해 다수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유망주들의 실전 경험과 구단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린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참파삭아브닐 출범은 리그 규정상 파격적인 조건을 통해 가능했다.
외국인 선수를 최대 10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AFC 소속 국가 선수 중 한국인 선수를 11명의 선발 출전 선수 중 7명까지 포함할 수 있는 특별 조항이 적용된다.
참파삭아브닐은 라오스를 활동 무대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클럽 모델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구단 운영에 팬 참여형 경영 모델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 방식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참파삭아브닐은 오는 5월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6월에는 한국 및 라오스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려고 한다.
이어 7월에는 코치진 구성 및 운영 시스템 예행연습을 거쳐 8월에 비엔티안 클럽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리그 참가에 나설 예정이다.
디제이매니지먼트 이동준 대표는 "참파삭아브닐 FC 프로젝트는 독립구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입지를 확대하는 데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9일 20시3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