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전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한국 여자배구(세계랭킹 34위)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강호 폴란드(3위)에 석패하면서 강등 위기에 놓였습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어제 일본 지바에서 열린 폴란드 전에서 세트 점수 3대 1로 졌습니다.
한국은 1승 8패를 기록했고, 폴란드는 7승(2패)째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8전 전패로 최하위였던 세르비아(세계 11위)가 체코에 3대 1, 역전승을 거두고 종전 17위에서 한 계단 올라서면서 한국은 꼴찌로 내려앉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남은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와 경기에서 최소 1승 이상을 추가해야 VNL에 남을 수 있습니다.
올해 VNL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는 강등됩니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폴란드를 밀어붙였습니다.
12대 11에서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쳐내기 공격, 이다현(흥국생명)의 단독 블로킹, 이선우(정관장)의 오픈 공격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5대 11로 달아났습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폴란드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타임아웃을 불러 흐름을 끊었으나 대표팀은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18대 16에선 상대 팀 서브 범실과 육서영(IBK기업은행)의 쳐내기 공격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21대 17에서 이선우의 대각 공격과 상대 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6점 차로 도망가 폴란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이선우는 1세트에서 5득점 하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2세트는 아쉬웠다. 대표팀은 상대 팀 신장 191㎝의 상대 팀 주포 말비나 스마제크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끌려갔습니다.
한국은 12대 16에서 강소휘의 강타와 상대 팀 범실로 14대 16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6연속 실점하면서 경기 흐름이 순식간에 기울어졌습니다.
3세트는 일방적이었습니다. 한국은 세트 초반 대량 실점했고,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의욕을 잃었습니다.
호흡을 가다듬은 한국은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습니다.
접전을 펼치며 폴란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으나 한국은 막판 득점에 실패하며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26대 26 듀스에서 육서영의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며 역전을 허용했고, 26대 27에선 강소휘의 강타가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선우는 21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이다현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습니다. 강소휘도 13득점 했습니다.
아쉽게 대어를 놓친 대표팀은 오늘 저녁 7시 20분 세계랭킹 5위인 홈 팀 일본과 맞붙습니다.
(사진=FIVB 홈피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