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랑했지만, 스케이트 더 사랑했다"…'귀화' 김민석 입 뗐다[2026 밀라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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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2.22 09:26 수정2026.02.22 09:26

스피드스케이팅 조승민과 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준결승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스피드스케이팅 조승민과 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준결승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하다 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이 3번째 올림픽을 마친 뒤 국적 변경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김민석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에서 12위로 탈락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스케이트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동안 훈련하지 못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대한민국을 매우 사랑했고 국가대표로 활동했기에 밤낮으로 고민했다. 그러나 스케이트를 더 사랑했기에 계속 탈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2022년 7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인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다. 그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받았다.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은 뒤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2년 정지 처분도 받았다.

2025~20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과 이번 올림픽 출전이 이론적으로 가능했지만, 공백 기간 정상적인 훈련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귀화를 택했다. 헝가리 빙상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인 이철원 코치의 제의를 받은 뒤 쇼트트랙 문원준과 함께 국적을 변경했다.

그러나 귀화 후 첫 올림픽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주 종목인 남자 1500m에서 7위, 1000m에서 1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출전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기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김민석은 과거 한국 대표로 두 차례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남자 1500m 동메달과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따냈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1500m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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