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스키 시프린 8년 만에 '금빛 환호'…피겨 리우는 복귀 2년 만에 '금빛 연기'
스노보드 유력한 우승 후보 클로이 김은 17세 최가온에 밀려 3연패 좌절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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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2일(현지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설원과 은반에서는 스타급 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재기에 성공하며 환호한 스타도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과 부진으로 고개를 숙인 스타들도 나왔다.
◇ '크로스컨트리 황제' 클레보 '6관왕+통산 11번째 금메달' 금자탑
이번 대회 최고 영웅을 꼽으라면 단연 크로스컨트리의 '살아있는 전설' 요한네스 클레보(노르웨이)다.
클레보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0㎞+10㎞ 스키애슬론, 스프린트 클래식, 10㎞ 인터벌 스타트 프리, 4×7.5㎞ 계주 단체전, 팀 스프린트, 50㎞ 매스스타트를 휩쓸며 이번 대회 6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6개의 금메달을 따낸 클레보는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의 에릭 하이든(미국)이 5관왕(500m·1,000m·1,500m, 5,000m, 10,000m)에 오르며 작성했던 '역대 단일 대회 최다관왕' 기록을 경신했다.
더불어 클레보는 2018년 평창 대회 3관왕, 2022년 베이징 대회 2관왕,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6관왕을 내달리며 총 11개의 금메달을 수집해 '역대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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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 알파인 스키 시프린·피겨 알리사 리우 '화려한 부활'
알파인 스키 '베테랑'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여자 회전에서 우승하며 2018년 평창 대회 이래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다시 목에 걸었다.
시프린은 역대 올림픽에서 통산 금메달 3개(2014년 소치 대회 회전·2018 평창 대회 대회전·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회전)째를 수확했다.
시프린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통산 108회 우승, 남녀를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
그는 2020년 2월 아버지를 여읜 뒤 "스키를 타야 할 이유를 잃었다"며 슬럼프에 빠졌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충격의 노메달'로 잊힌 스타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회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부활하고서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날"이라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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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알리사 리우(미국)는 은퇴했다가 복귀한 이후 2년 만에 금빛 연기를 펼치는 기적을 연출했다.
리우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로 밀렸다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미국에 24년 만의 여자 싱글 금메달을 선물했다.
만 12살이던 2018년 미국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리우는 2019년 만 13세 5개월의 역대 최연소로 미국선수권까지 제패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6위, 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리우는 그해 4월 '번아웃 증세'를 느끼며 16세에 돌연 은퇴를 선택했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리우는 대학에서 학업에 전념하다 2024년 다시 은반으로 돌아왔다.
2년의 공백에도 리우는 2025 세계선수권과 2025-2026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잇달아 석권하더니 이번 대회 팀 이벤트와 여자 싱글 2관왕에 오르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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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본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 부상으로 끝난 '스키 여제' 린지 본의 라스트 댄스…스노보드 3연패 무산된 클로이 김
이번 대회에서 팬들을 가장 슬프게 만든 스타는 단연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꼽힌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본은 2019년 은퇴했다가 2024-2025시즌에 현역으로 복귀하며 또다시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불태웠다.
밀라노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 속에 올림픽 무대를 가까스로 밟은 본은 그러나 활강에서 출발 13초 만에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히며 중심을 잃고 설원에 나뒹굴었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본은 헬리콥터에 실려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고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쳐 4차례 수술을 받은 뒤 미국으로 귀국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안타깝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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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미국 스노보드의 '자존심' 클로이 김의 여자 하프파이프 3연패 달성 실패도 팬들을 아쉽게 했다.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하프파이프를 연속 제패한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한국의 17세 스노보더 최가온에게 왕좌를 내줬다.
클로이 김은 2차 시기까지 1위를 달리며 3연패에 바짝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진 최가온이 2전 3기 불굴의 정신으로 3차 시기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클로이 김은 3차 시기에서 넘어지며 재역전에 실패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2일 10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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