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사령탑 공백…K리그1 대구 "6월 13일까지 선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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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감독 선임 지연에 비판 쇄도하자 "실망과 걱정 끼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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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팬들에게 차기 감독 선임 계획 등을 밝힌 글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로 떨어진 대구FC가 팬들에게 사과하며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최대한 빨리 완료하는 등 변화를 통해 재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구단은 22일 인스타그램 구단 공식 계정에 조광래 대표이사 명의의 '대구FC 팬들에게 드리는 글'을 올려 "지난 시즌에 이어 2025시즌 K리그1 1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무는 현실에 대해 팬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구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3승 2무 9패를 쌓는 데 그쳐 최하위인 12위(승점 11)에 머물러 있다.

2017년부터 강등되지 않고 프로축구 1부 무대를 지킨 대구는 2018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2021년 K리그1 3위 등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 리그 11위에 그치며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뒤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권을 맴돌며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박창현 감독이 물러난 뒤 서동원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 지지자연대인 '그라지예'가 최근 감독 선임 지연과 장기적 비전 부재 등을 지적하며 구단의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답변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내는 등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구단이 답을 내놓은 것이다.

대구 구단은 "시즌 중 감독 부재와 부진한 성적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전술과 경기력 보완을 위해 코치진을 개편하는 등 1군 선수단 전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한 절차는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구단은 전했다.

▲ 현재 팀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 구단의 체질 개선과 자기만의 전술·전략을 접목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 ▲ K리그1 사령탑 경험을 지닌 무게감 있는 지도자가 대구가 생각하는 차기 감독 선임의 기준이다.

구단은 "현실적으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적임자를 물색해왔으나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군과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고,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결정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며 "규정에 따른 기한(6월 13일) 내에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팀 사정을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 감독이 부임하면 전술적 구상에 부합하는 선수 영입과 코치진 보강에도 나서겠다면서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질책과 충언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팀의 변화와 도약을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2일 16시5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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