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차이"…역대급 폴더블폰에 외신들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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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7. 사진=김대영 기자

갤럭시Z플립7. 사진=김대영 기자

"플립폰의 완성형에 가까워졌다. 이 정도로 기대될 줄은 몰랐다."

정보기술(IT) 매체 톰스가이드는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플립7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이 매체는 "갤럭시Z플립7은 수년 만에 가장 큰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변화로 플립 스타일 폰의 활용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며 "주요 특징으로는 강력한 카메라 기능, 유용한 멀티모달 AI 기능, 삼성 덱스 지원 등이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Z플립7이 그간 삼성전자의 Z플립 시리즈를 쉽사리 선택하지 못했던 소비자들 선택을 뒤집을 야심작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매체는 "수년간 삼성 Z플립을 데일리폰으로 써보려고 노력했지만 항상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었는데 이번엔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며 "갤럭시Z플립7의 대대적 업그레이드 덕분"이라고 했다.

갤럭시Z플립7. 사진=김대영 기자

갤럭시Z플립7. 사진=김대영 기자

갤럭시Z플립7은 접었을 때 두께가 전작보다 1.2㎜ 줄어든 13.7㎜에 불과할 정도로 콤팩트한 크기를 구현했다. Z플립 최대 장점인 휴대성을 극대화한 것. 커버 디스플레이 전체를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4.1형 플레스윈도우를 탑재했고 베젤은 1.25㎜로 줄여 사용성도 개선됐다. 커버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는 2600니트,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샘모바일은 "작년 모델이 다소 점진적 업그레이드에 그쳐 삼성 팬들은 갤럭시Z플립7에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이번 플립이 패셔너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는 제품이 되길 바랐고 삼성은 대부분 그 기대에 부응했다"며 "Z플립7은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획기적인 업그레이드이고 많은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게 만들 뿐 아니라 폴더블폰을 망설이던 새로운 사용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갤럭시Z폴드7. 사진=김대영 기자

갤럭시Z폴드7. 사진=김대영 기자

갤럭시Z폴드7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Z폴드7의 두께를 언급하면서 "이런 사양은 경쟁사 중국 아너의 매직 V5, 오포의 파인드 N5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Z폴드7은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두께는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다. Z폴드6보다 각각 3.2㎜, 1.4㎜씩 얇아진 셈이다. 오포 파인드 N5와 같은 두께고 가장 얇은 초슬림 폴더블폰으로 알려진 매직 V5보다는 0.1㎜ 두꺼운 정도다.

로이터 통신은 "Z폴드7의 경우 전작보다 무게가 10% 줄고 두께는 26% 얇아졌는데 분석가들은 신제품이 폴더블폰의 단점이던 부피와 무게 문제를 일부 해결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IT 매체 더버지도 "Z폴드7은 Z폴드6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며 "Z폴드7은 훨씬 얇으면서 가벼워졌고 Z폴드6는 크고 뚱뚱한 돌덩이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마침내 오포 파인드 N5나 매직 V5와 같은 중국산 폴더블폰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봤다.

갤럭시Z폴드7. 사진=김대영 기자

갤럭시Z폴드7. 사진=김대영 기자

삼성전자가 내놓은 보급형 모델 갤럭시Z폴드7 FE에 관한 기대감도 보였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폴더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저가 보급형 모델을 함께 공개했다. 다만 91모바일은 "이 제품은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으로 콤팩트한 폼팩터를 자랑하면서도 화면 크기는 그대로 유지했다"면서도 "기본적인 작업은 잘 처리하지만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는 갤럭시Z플립7만큼 기능적이거나 다재다능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가격과 배터리에 관해선 비판적 의견들이 나왔다. 더버지는 "Z폴드7 가격은 1999달러로 모든 가격이 오르고 관세 상황과 새롭고 얇아진 폴드에 들어간 연구개발 비용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1899달러였던 Z폴드6도 결코 저렴하지 않았는데 '2000달러짜리 스마트폰'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Z폴드7의 배터리와 관련해 "Z폴드7은 4400mAh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이는 매직 V5의 6100mAh나 파인드 N5의 5600mAh 배터리보다 적은 용량"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플립7 출시를 계기로 '갤럭시 AI' 사용경험을 확산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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