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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지구영상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기후 위기를 다루는 영화제인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의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인 구달 - 희망의 이유'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영화는 캐나다 과학자 출신의 데이비드 리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이번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된다.
영화는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며 환경과 동물 보호에 앞장서 온 '제인 구달'의 여정을 통해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파괴의 시대에 우리가 여전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유를 찾아 나선다.
북방대머리 따오기의 알프스 횡단, 블랙피트 부족의 들소 재도입, 산성비로 황폐했던 서드베리의 회복 등 실제 사례를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전한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진재운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은 단지 희망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을까?'를 관객에게 묻는 영화"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리클리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드는 전 과정에서 그 정신을 실천에 옮기고자 했다"며 "전기차를 활용한 이동, 현지 제작진 중심의 친환경 촬영, 재활용 기반의 프로덕션 운영 등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치밀하게 반영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폭염, 홍수, 산불 등 기후 재난을 다루는 국내 유일 '기후 위기 전문 영화제'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전 세계 20개국에서 초청한 영화 49편을 상영한다.
cc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4일 09시1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