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7.18 14:20
전 세계 AI 방산업계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들 한자리에
다쏘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총출동해 기술력 경쟁
등록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후 무료로 참가 가능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가 주목하는 팔란티어가 28일 국회를 방문한다. 자사 국방 AI 솔루션과 기술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오는 2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국방 AI를 주제로 한 ‘AWC : AI for Defense’ 세미나가 열린다. 이번 세미나에는 팔란티어와 다쏘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스아이에이(SIA), 퀀텀에어로 등 국내외 주요 방산 AI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각 기업이 보유한 핵심 AI 기술과 실전 적용 사례를 공개하며 한국 국방시장에서의 입지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세미나에서 주목되는 기업은 팔란티어다. 이 기업은 2003년 설립 이후 미국 정보기관들과 협력하며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구축해 왔다. 2011년 CIA가 주도한 빈 라덴 사살 작전에서 팔란티어의 AI 프로그램 ‘고담(Gotham)’이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팔란티어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위성과 드론에서 수집한 정보를 종합 분석해 표적 식별과 타격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위성 및 드론 영상을 AI로 분석해 수초 내에 표적을 탐지할 수 있으며, 분석에서 의사결정까지의 시간을 기존 20~30분에서 수십 초로 단축시켰다. 올해 3월 NATO는 회원국들에게 전략적 AI 플랫폼으로 이 시스템을 채택했다. 한국에서는 HD현대그룹이 팔란티어 한국법인의 지분 25.1%를 확보했으며, LIG넥스원이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이 활발하다.
프랑스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도 이번 세미나에서 주목되는 기업이다. 조현수 다쏘시스템코리아 인더스트리 컨설턴트 총괄 본부장은 ‘AI 기반의 국방 버추얼 트윈 구현’을 주제로 발표한다.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버추얼 트윈 기술로 BAE 시스템즈, 다쏘 에비에이션, 사프란, 탈레스 등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방산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던 국방 솔루션 등을 이번 세미나에서 선보일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박재훈 유무인복합연구센터 센터장이 연사로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225억 원을 투자해 AI 기반 드론 대응 기술을 확보했다. 포르템의 시스템은 AI를 탑재한 드론이 불법 드론을 자동으로 감지·식별해 그물로 포획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발사대의 폴란드 수출, 레드백 보병전투차량의 호주 공급 등 K-방산의 세계화를 주도하면서 AI 기술 접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AI 기업 대표로는 에스아이에이(SIA)가 나선다. 이 기업은 위성영상을 통해 북한의 30여 곳 군사공항을 모니터링하며 항공기 운행, 차량 이동, 교통량 등을 분석하고 있다. 기존 40분 걸리던 위성영상 분석 작업을 AI 기술로 3분 만에 처리할 수 있어 10배 이상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군 전역 판독관들을 채용해 수십 년간의 군사 경험을 AI에 전수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2024년 설립된 스타트업 퀀텀에어로도 이번 세미나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퀀텀에어로는 미국 방산 AI 기업 쉴드AI와 아시아 최초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쉴드AI의 AI 파일럿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해군 독도함에서 쉴드AI의 수직이착륙 무인기(V-BAT)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참석자들과 소통하는 토론도 마련된다. 이재성 중앙대 인공지능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서는 전유광 팔란티어코리아 부사장을 비롯해 조현수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 박재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센터장, 전태균 에스아이에이 대표, 전동근 퀀텀에어로 대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참여해 토론을 진행한다. 국방 AI에 대한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국방 AI 세미나는 유용원 의원실과 THE AI, 다쏘시스템코리아, 국회AI와 우리의 미래가 공동 주최한다. 세미나는 등록 페이지(링크)를 통해 사전 신청 후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황민수 THE AI 대표는 “소버린 AI가 꼭 필요한 분야는 다름 아닌 국방”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해외 주요 기술을 탐색하고 우리 안보를 지킬 수 있는 AI 기술 발전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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