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뒤덮은 20억 개 꽁초… ‘흡연 천국’ 佛서 커지는 ‘담배 규제’ 목소리[글로벌 현장을 가다/유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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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만 연 20억 개 꽁초 버려져… 금연구역 단속도 유명무실 佛 흡연율 18.2%… OECD 평균보다 높아 청소년 흡연도 문제… “흡연권보다 건강권 우선” 주장도 ‘흡연 천국’으로 통하는 프랑스에선 공공장소와 아이들 앞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2일(현지 시간) 파리의 한 지하철 실내 역사에서 청년이 금연 구역임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전자 담배(동그라미 안)를 피우고 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유근형 파리 특파원 《佛흡연 문화 논란2일(현지 시간) 여러 카페가 몰려 있는 프랑스 파리의 몽토르괴유 거리를 찾았다. 현지 환경단체 알콤이 지난달 프랑스 최초의 ‘담배꽁초 없는 거리(rue Sans Mégots)’로 지정했던 곳이다. 무분별한 흡연과 담배꽁초 투기가 도시를 오염시키고 큰 비용을 초래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캠페인이 진행됐던 장소다. 한 달이 지난 거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기자가 거리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담배 연기를 뿜어대는 사람뿐 아니라 걸으며 담배를 태우는 사람도 많았다. 비흡연자들은 연기를 이리저리 피해 걸어야 했다. 건널목, 지하철역 입구 등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공공장소들도 마찬가지였다. 흡연자들은 거리낌없이 담배를 물었고,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파리에서 제빵사로 일하는 한국인 윤유리 씨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아서 힘들고, 연기를 피해 다니고 있다”고 했다. 더 심각한 건 담배꽁초. 이 거리는 거대한 재떨이를 방불케 할 정도로 꽁초들이 거리 곳곳에 널려 있었다. 기자가 약 10분간 직접 꽁초를 주워 보니 100개를 훌쩍 넘었다. ‘꽁초 없는 거리’ 캠페인이 무색할 정도였다. ● ‘거대 재떨이’로 전락한 파리 카페촌상대적으로 흡연에 관대한 유럽에서도 프랑스는 흡연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작용한 결과다. 담배는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 커피, 와인과 함께 생활 양식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예술가, 지식인들이 카페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며 토론하는 살롱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공중보건 차원의 담배 규제 정책이 여타 국가들보다 늦게 시작됐다. 파리 넬슨 만델라 정원에선 한 여성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담배(동그라미 안)를 피우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선 흡연으로 인한 환경과 건강 문제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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