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계약 갈등…음공협 "공연계와 협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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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예매처에 50% 배정한 계약에 반발…"국민체육진흥공단이 권리 침해"

공단 "설명회를 열고 공연 기획사의 의견을 수렴했다"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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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전경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올림픽공원 대중음악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의 티켓 물량 절반을 특정 예매처에 배정하기로 한 명칭 사용권 계약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과 올림픽공원은 공연산업과 함께 성장해야 할 문화의 공간이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수익 창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이 계약을 비판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올림픽공원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내년도 대관 신청 이전에 반드시 간담회를 열어 (공연업계와) 실질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공협은 공단이 특정 티켓 판매 대행업체와 핸드볼경기장 명칭 사용권 계약을 맺으면서 해당 예매처에 공연 티켓 50%를 강제 배정하는 조항을 포함해 공연업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해왔다.

공단은 지난달 31일 공연 기획사들에 "명칭 사용 계약과 관련해 두 차례 설명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연 기획사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음공협은 "이는 사전 협의 없이 계약을 맺고 사후에 통보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음공협은 공단이 해당 공문에서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운영사 측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고 했지만, 명확한 내용이나 실행 계획이 없는 추상적인 표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주요 관심 사항인 입장권 판매 수수료율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것이 음공협의 입장이다.

음공협 관계자는 "공연 기획사는 대중음악 공연산업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핵심 주체"라며 "공연업계의 현실과 의견을 무시한 채 공공시설을 일방적으로 수익화하는 것은 대중음악 공연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로막는 처사"라고 말했다.

ts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03일 17시2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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