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히지 않는 '노 장르' 보넥도, 다 되는 '올 장르' 보넥도 [인터뷰+]

1 month ago 10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인터뷰
13일 미니 4집 '노 장르' 발매
"틀에 박혀 있지 않다는 점 표현"
자유분방함 담은 타이틀곡 '아이 필 굿'
마이클 잭슨 '빌리진'에 동요까지 차용
"우리는 올 장르, 음악 스펙트럼 보여주고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새로운 앨범으로 한계 없는 가능성을 증명한다. 데뷔 2년 만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이들은 '노 장르(No Genre)'라는 자신감 넘치는 타이틀을 내걸어 틀에 갇히지 않고 '올 장르(All Genre)'를 해내는 팀임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보이넥스트도어는 13일 오후 6시 미니 4집 '노 장르'를 발매한다. 앞서 싱글 '오늘만 아이 러브 유(I LOVE YOU)'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롱런 인기에 돌입한 이들의 기세에 더 불을 붙일 컴백이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리우는 "많은 분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말했고, 태산은 "'오늘만 아이 러브 유'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에 부응할 수 있을 만큼 준비했다.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노 장르'를 통해 보이넥스트도어는 장르라는 테두리에 본인들을 가두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로 '장르' 앞에 '노'를 붙였다. 태산은 "장르나 메시지나 틀에 박혀 있지 않은 보이넥스트도어를 표현하고 싶다는 얘기로부터 시작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명에 걸맞게 타이틀곡 '아이 필 굿(I Feel Good)'을 비롯해 1960년대 팝 솔 사운드를 차용해 지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린 '123-78', 시티팝 분위기의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유쾌하고 펑키한 사운드로 귀여운 질투심을 표현한 '장난쳐?', 슬픈 가사와 멤버들의 가성으로 이별의 상실감을 그린 '넥스트 미스테이크(Next Mistake)', 앞서 인기를 끈 '오늘만 아이 러브 유', 타이틀곡 '아이 필 굿'의 영어 버전까지 장르 무관, 다채로운 무드의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아이 필 굿'은 보이넥스트도어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이다. 묵직한 베이스, 탄탄한 기타 리프와 함께 직관적인 가사, 랩과 싱잉을 오가는 보컬이 매력적으로 어우러졌다. 명재현, 태산, 운학이 곡 작업에 참여해 보이넥스트도어만의 개성을 더 확고히 실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태산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태산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운학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운학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이한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이한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이넥스트도어는 무대 위에서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사랑받아왔다. 신인답지 않게 노래와 퍼포먼스를 대하는 자세에서 꾸밈없는 열정과 진심이 뚝뚝 묻어나는 팀이다. 이러한 그룹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곡이 바로 '아이 필 굿'이다.

마이크 스탠드를 잡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기타를 치는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등 록스타 요소를 퍼포먼스 곳곳에 배치해 빠르고 펑키한 분위기를 살렸다. 그러더니 돌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빌리진(Billie Jean)'의 핵심 퍼포먼스가 등장해 색다른 신선함을 안긴다. 퍼포먼스에 집중하다 보니 이번에는 친숙한 동요인 '날 따라 해봐요. 이렇게~'가 귓가를 사로잡는다. 어느 것 하나에 잡아둘 수 없이 펄펄 날아다니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자유로움과 해방감이 하나의 곡 안에서 물 흐르듯 흘러간다.

명재현은 "'노 장르'라는 앨범명처럼 다양한 음악, 틀에 박히지 않은 음악을 하자고 한 뒤로 트랙이 나오자마자 타이틀곡이 결정됐다. 킥오프 단계에서부터 '아이 필 굿'이 타이틀곡이 됐다. 굉장히 꽂히는 훅을 만들어서 이 곡이 타이틀곡이 될 수밖에 없게끔 만들자고 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한은 "누가 들어도 '이 앨범의 타이틀은 이 곡이구나'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곡"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운학은 "곡에 우리의 목소리가 담기면 보이넥스트도어만의 색깔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녹음했다. 앨범에 보이넥스트도어만의 색깔을 넣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명재현은 "감사하게도 지코 PD님이 작사·작곡에 참여해줬다. 멤버들도 앨범 작업에 시작 단계부터 타이틀곡의 모든 과정에 함께했다. 우리의 색깔이 들어갈 수밖에 없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데뷔 초나 연습생 때는 지코 PD님께 조언받았다면 이제는 의견을 내기도 하고, 음악적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런 게 장점이 된 작업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태산은 "'오늘만 아이 러브 유'가 편안한 느낌의 이지 리스닝 음악이었다면, 이번에는 한 번 들어도 뇌리에 박히는 사운드와 음악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리의 의견과 프로듀서님들의 의견을 종합해 작업했다"고 부연했다.

음악계 상징적인 인물인 마이클 잭슨의 안무 포인트를 차용한 점과 관련해 그는 "가수들의 아이콘이지 않나. 가사에도 MJ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멋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안무와 음악이 잘 결합해서 우리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명재현은 "'아이 필 굿'의 테마가 록스타라는 성향이 강하다. 록스타와 마이클 잭슨이 잘 어울리는 단어는 아닌데, '어떻게 해야 보이넥스트도어스럽게 조합할 수 있을까'라며 재구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노력 끝에 잘 녹아들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 오마주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구성이나 안무를 소화하는 데 있어서 딥하게 들어가기도 하고, 보이넥스트도어의 색깔이 섞여서 퍼포먼스가 다채롭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요에서 따온 "날 따라 해봐요. 이렇게~"라는 가사는 운학의 아이디어였다. 명재현은 "운학이 작업해 준 '날 따라 해봐요 이렇게'라는 가사도 안무에 잘 녹아들어서 재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운학은 "조금 더 보이넥스트도어스러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파트가 나왔으면 좋겠더라. 정말로 우리가 춤추는 걸 따라 해줬으면 했다"며 웃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성호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성호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리우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리우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명재현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명재현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이넥스트도어라는 팀명은 '옆집 소년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상의 이야기를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솔직하게 들려주겠다는 각오가 반영된 이름이다. 데뷔 2주년을 앞둔 멤버들은 팀의 정체성이자 방향성인 그 뜻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태산은 "우리 음악이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그대로다"라면서 "사람들이 쉽게 들을 수 있고, 공감을 살 수 있을 만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렇게 접근해서 곡을 만든다"고 밝혔다.

성장은 이들을 더욱 똘똘 뭉치게 하는 힘이었다. 성호는 "감사하게도 데뷔 이후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우상향을 그리고 있어서 이번 활동을 통해서도 그런 추세가 꺾이지 않고, 더 많은 분이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게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한은 "청춘을 다 바쳐서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며 팀과 활동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더인 명재현 역시 "요즘 멤버들에게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가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살면서 이런 사람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로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털어놨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운학은 "재현이 형이 진행하는 '엠카운트다운'에서 형한테 직접 상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명재현은 "사람이다 보니 트로피를 받으면 기분이 좋긴 하다"면서도 "이번 우리의 목표는 '노 장르'라는 앨범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데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앨범 제목은 '노 장르'지만 저희는 '올 장르'인 친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이넥스트도어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저희가 얼마나 음악에 진심이고, 자유분방하게 음악을 하는지 전달됐으면 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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