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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민속박물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울주민속박물관은 12일부터 31일까지 '호작 갓 만들기&사자 한복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호작은 조선 민화 중 호랑이(虎)와 까치(鵲)를 소재로 한 회화인 호작도(虎鵲圖)에서 나온 말이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월드 오브 스트릿우먼파이터'(WORLD OF STREET WOMAN FIGHTER) 한국팀 범접의 '몽경(夢境)-꿈의 경계에서' 무대와 전 세계 41개국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른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등 지속되고 있는 K-콘텐츠 열풍에 따라 기획됐다.
이들 콘텐츠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갓'과 '한복' 의상을 선보이며 '전통이 힙할 수 있다'는 평가를 이끌었다.
울주민속박물관은 관람객이 K-콘텐츠 열풍을 몸소 느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저승사자 복식을 체험하고, 춤과 영화 속 주요 모티브 중 하나인 '갓'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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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민속박물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호작 갓 만들기'는 하루 2회 오전 10시와 오후 1시 각각 선착순 15명씩을 대상으로 하며, 체험비는 무료다. 인터넷 예약과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
사자 한복 체험은 울주민속박물관 운영 시간 내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울주민속박물관에 따르면 민간 신앙에서 저승사자는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 인도하는 '매개자'로 여겨진다. 또한 전통 설화를 보면 효자의 간청이나 어머니의 염원으로 저승사자가 수명을 연장해 주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이런 내용은 저승사자가 단순한 사신이 아니라 정(情)을 지닌 존재임을 보여준다는 시각도 있다고 한다.
손영우 울주민속박물관장은 "이번 갓 만들기와 사자 한복 체험으로 저승사자에 대한 다층적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2일 09시1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