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종전 1-4 완패해 17위로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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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최종전 뒤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을 지휘했는데도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한 현실에 아쉬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를 치른 뒤 올 시즌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또 앞으로 거취는 어떻게 되는지 등 질문을 받았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전례 없는 성취를 이뤄낸 상황에서 미래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정말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토트넘은 이날 브라이턴에 1-4로 완패했다. 리그 최종 성적은 잔류권의 가장 바닥인 17위(승점 38)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이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건 17년 만의 일이다.
어느 팀이건 부임 2년 차에 우승을 이뤄낸 '법칙'을 이번에도 증명해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그러나 리그 성적이 워낙 안 좋아 그가 경질될 거라는 얘기는 여전히 돌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는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손에 넣었다. 올 초 이 구단 사람 누구라도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만족하겠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향후 거취에 대해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엉뚱한 사람에게 묻고 있다. 어떤 사람도 그 질문을 받아야 할 사람이 내가 아니란 걸 알 것"이라면서 "휴식기 뒤 다음 시즌 첫날에 구단으로 돌아와 일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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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컵대회 등에서 우승을 이룬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는 건 답을 내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FA컵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리그에서 8위에 머물렀다.
구단은 에릭 텐하흐 감독과 동행했으나 올 시즌 전반기 순위표에서 추락하자 지난해 10월 결국 그를 경질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트로피를 따내겠다고 했고, 그걸 해냈다"면서도 "다음 시즌에 그가 여기 없을 것 같지 않나? 17년 만에 트로피를 따내도 충분치 않다는 것, 그게 축구다"라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6일 10시4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