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 딸 졸업식 때문에 경기를 빠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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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

지난달 19일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앨릭스 코라 감독은 딸 커밀라 대학 졸업식 참석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고작 한 경기. 일부 스포츠 라디오 진행자들이 시비를 걸었다. “책임감이 없다.” “리더십이 부족하다.” 프로 세계에서 팀보다 우선하는 일이 있느냐는 논지였다. 코라는 물러서지 않았다. “딸이 내가 오길 간절히 바랐다. 굳이 납득시킬 생각 없다.” 짧지만 아버지로서 확고한 신념이 담긴 응답이었다. 반응은 나뉘었다. “감독이 사적인 일로 빠지는 게 말이 되느냐”는 목소리와 “162경기 중 하루쯤 가족을 위한 선택이 뭐 그리 큰 문제냐”는 반론이 맞섰다. 구단과 선수들은 말없이 그의 편에 섰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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