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유빈, '호랑이굴' 중국 프로리그 참가차 20일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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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들과 합동훈련 후 황스 소속으로 슈퍼리그 참가

이미지 확대 WTT 미국 스매시에 출전한 신유빈의 경기 장면

WTT 미국 스매시에 출전한 신유빈의 경기 장면

[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만리장성 허물기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이 중국 탁구 적응력을 높이기에 나선다.

지난주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준우승을 합작했던 신유빈은 중국 프로탁구 슈퍼리그 참가를 위해 20일 출국한다.

이미지 확대 WTT 미국 스매시 혼합복식에 나선 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

WTT 미국 스매시 혼합복식에 나선 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

[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신유빈은 올해 5월 도하 세계선수권이 끝난 후 임대 선수로 계약한 중국 후베이성 황스 소재 화신클럽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진행한 뒤 슈퍼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합동훈련은 나흘 정도 진행할 예정인데, 신유빈으로선 중국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기회다.

신유빈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만난 중국 선수들과 상대 전적에서 8전 전패의 절대적 열세에 놓여 있다.

세계랭킹 12위인 신유빈은 지난 4월 마카오 월드컵 여자단식 16강에서 친싱퉁(세계 3위)에 0-4로 완패했고, 5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선 16강 상대 쑨잉사(세계 1위)에게 2-4로 무릎을 꿇었다.

이미지 확대 도하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단식 경기 중인 신유빈

도하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단식 경기 중인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유빈으로선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물론 길게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려면 중국 뛰어넘기가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도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유빈의 '중국 징크스' 깨기를 위한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중국의 높은 벽을 넘으려면 안으로 직접 들어가 벤치 분위기까지 파악해야 한다는 게 주 감독의 생각이다.

주 감독은 "신유빈 선수는 합동훈련 하면서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 구질을 익힐 수 있다"면서 "경기력이 노출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탁구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앞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4-2로 꺾고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 주세혁 감독은 모두 중국 리그를 경험했다.

유승민 회장은 아테네 올림픽 직후 쓰촨성 췐씽팀의 임대 선수로 뛰었고, 오상은 감독과 주세혁 감독도 각각 상하이의 성쉘롱팀과 항저우의 홍시양팀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신유빈은 중국 리그 경기 후 다음 달 3일 귀국했다가 이틀 후 WTT 요코하마 챔피언스 참가를 위해 다시 출국한다.

신유빈은 요코하마 챔피언스에 총출동하는 세계랭킹 1∼5위 쑨잉사, 왕만위, 천싱퉁, 콰이만, 왕이디 등 중국의 정상급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8일 12시0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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