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비티 "무르익는 와인처럼…우리 매력에 취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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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로드 투 킹덤' 우승 후 올해 팀 리브랜딩…정규 2집으로 컴백

신보 핵심 키워드는 '갈망'…"몇 단계 점프해 K팝 '서머킹'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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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크래비티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포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무르익어 와인이 되듯이, 우리 매력으로 모든 사람을 취하게 하고 싶어요."(성민)

그룹 크래비티는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팀을 재단장하고 심기일전해 새 출발을 알렸다.

당초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창의력)와 '그래비티'(Gravity·중력)를 합쳐 만든 팀명의 의미를 '크레이브'(CRAVE·갈망)와 '그래비티'로 변경했다. '중력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 안에서 갈망이 싹튼다'는 뜻을 담았다.

리더 역시 세림에서 원진·형준 '투 톱'으로 배턴 터치했다.

지난해 엠넷 경연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 에이스 오브 에이스'(ACE OF ACE)에서 우승한 이들은 이 기세를 몰아 팀 리브랜딩을 거쳐 올여름 도약을 꿈꾸고 있다.

크래비티는 22일 '갈망'을 키워드로 삼아 약 3년 만의 정규앨범인 2집 '데어 투 크레이브'(Dare to Crave)를 발표했다.

크래비티는 최근 서울 강남구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 "6년 차에도 여전히 많은 것을 원하고 갈망한다는 의미에서 팀명의 의미를 변경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우리 자신을 입증해 나가고 싶다. 새로운 모습으로도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몇 단계 점프했으면 좋겠다"며 "K팝의 '서머 킹'이 돼 보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새로 리더를 맡은 원진은 "우리의 관계성이 무너지지 않고 5주년을 맞은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 "저희의 모든 장점은 다 세림이 형 덕분이다. 이 관계성을 무너뜨리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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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투 크레이브'는 '내 안에서 싹트는 갈망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으로, 아홉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하고 일부는 작곡에도 힘을 보탰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셋 넷 고?!'(SET NET GO?!)를 비롯해 '우리답게 역경을 헤쳐 나가겠다'는 열정을 담은 '온 마이 웨이'(On My Way), 힙합·록·팝이 조화를 이룬 '스위시'(SWISH), 언더독(약자)의 반격과 비상을 노래한 '언더독'(Underdog), 팝 발라드 '위시 어폰 어 스타'(Wish Upon A Star) 등 12곡이 수록됐다.

'셋 넷 고?!'는 중독성 있는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멤버들은 혼란스러운 순간을 돌파하는 청춘의 에너지와 자유를 노래했다.

원진은 "후렴 시작할 때 나오는 기타 사운드에 반했다. 그 부분을 듣자마자 바로 '호!' 하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다"며 "그 부분에는 기타 사운드를 활용한 재치 있는 안무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또한 정모·우빈·성민의 '스트레이트 업 투 헤븐'(Straight Up To Heaven), 앨런·원진·형준의 '스타디움'(Stadium), 세림·민희·태영의 '마리오네트'(Marionette) 등 유닛(소그룹)곡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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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작년 '로드 투 킹덤' 우승이 컴백을 앞두고 값진 경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바이벌 특유의 긴장과 몰입을 경험하면서 연습의 집중도도 올라갔다고 한다.

원진은 "'로드 투 킹덤' 때는 탈락이란 단어에서 오는 두려움 때문에 연습 도중 무언가 맘에 들지 않으면 '패닉'이 됐다"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대안을 강구하는 단독 콘서트 준비와는 확실히 달랐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형준은 "저희는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 더 많은 분께 보여줘야 하는 아이돌"이라며 "좋은 무대를 보여주려는 것은 '로드 투 킹덤'이든 콘서트든 똑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보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12∼13일 회당 약 5천명을 수용하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데어 투 크레이브'를 연다. 3천여석 규모의 올림픽홀에서 연 기존 콘서트보다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앨런은 "공연장이 커진 만큼 멀리서 보는 팬들도 있을 텐데, 와이어를 타고 날아가 멀리 앉은 분들과 눈을 마주치며 무대를 해 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성민은 "앞으로는 (1만명 규모) KSPO돔에서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형준은 "개인적으로는 전국투어도 꼭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ts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3일 07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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