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포시큐리티(대표 박경철)는 다뉴브테크코리아(Danube Tech Korea, CEO 마르쿠스 사바델로)와 기술 협력을 통해 'Business Wallet' 기반의 한국형 디지털제품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통합 솔루션을 국내 제조업계에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유럽연합(EU)이 2026년부터 의무 시행하는 DPP 제도에 대비해, 국내 제조기업의 유럽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초기 적용 대상은 배터리,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의류·신발, 재활용 제품 등이며, 이들 품목은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단계적으로 DPP 체계를 도입하고 있으며, 수출 기업은 제품별 디지털 이력 관리 및 지속가능성 데이터 제공이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케이포시큐리티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통합 솔루션은 기업 전자지갑을 통해 제품 이력을 추적하고, QR 기반 디지털 여권을 발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Danube Tech의 세계적 DID(분산신원) 및 VC(검증가능 자격증명) 기술을 적용해, EU의 eIDAS 2.0 및 EUDI Wallet(유럽 디지털 신원지갑) 표준을 완벽히 지원한다.
케이포시큐리티는 이러한 글로벌 기술을 국내 산업 환경에 맞춰 현지화했으며, 스마트폰 기반 전자지갑과 연동해 기업 인증, 제품 이력 저장, 모바일 인증 및 조회 기능을 통합한 'All-in-One DPP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DID/VC 기반의 기업 신원 인증, 블록체인 기반 제품 이력 저장, QR 여권 발급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박경철 케이포시큐리티 대표는 “단순한 여권 발급을 넘어, 기업과 소비자,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흐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디지털제품여권은 규제가 아닌 기회로, 한국 기업이 글로벌 친환경·디지털 인증 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기술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 중 국내 50개 제조기업과의 DPP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6년 EU 규제 시행 이전까지 최소 200개 기업에 본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