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문, 세계선수권 여자 장대 3연패…모리스는 '4번째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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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푸를라니는 남자 멀리뛰기 우승…체로티치는 여자 3,000m 장애물 대회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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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를 넘는 케이티 문

(도쿄 AP=연합뉴스) 케이티 문이 1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바를 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케이티 문(34·미국)이 도쿄 하늘을 날아올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3연패를 달성했다.

문의 절친한 후배 샌디 모리스(33·미국)는 금메달 없이 세계선수권 4번째 은메달을 수집했다.

문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90을 넘고 우승했다.

모리스의 기록은 4m85였다.

모리스가 1차 시기에서 4m85를 넘자, 1차 시기에서 4m85를 실패한 문은 바를 4m90으로 올렸다.

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는 3번 연속 실패하면 더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문은 4m90에서 한 번 실패해 코너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시도에서 4m90을 넘어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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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는 문과 모리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1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승한 문(오른쪽)과 2위 모리스가 함께 웃고 있다.

4m90을 1, 2차 시기에서 실패한 모리스는 문이 4m90에 성공하자 4m95로 바를 높였다.

모리스의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문은 2022년 유진, 2023년 부다페스트에 이어 도쿄에서도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문은 2021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모리스에게는 잔인한 결과였다.

모리스는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2위를 했다.

그는 올림픽에서도 은메달만 1개(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땄다.

하지만, 모리스는 아쉬움을 꾹 누르고 문에게 밝은 표정으로 축하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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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를라니의 도약

(도쿄 AP=연합뉴스) 푸를라니가 1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도약하고 있다.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는 2005년에 태어난 '신성' 마티아 푸를라니(이탈리아)가 8m39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탈리아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멀리뛰기에서 우승한 건 이날 푸를라니가 처음이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육상계를 놀라게 한 푸를라니는 올해 3월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푸를라니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타제이 게일(자메이카)이 8m34로 2위, 스위하오(중국)가 8m33으로 3위에 올랐다.

올림픽 2연패(2021년 도쿄, 2024년 파리)를 달성하고,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했던 밀티아디스 텐토글루(그리스)는 7m83으로 1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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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로티치, 여자 3,000m 장애물 우승

(도쿄 AP=연합뉴스) 체로티치가 1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페이스 체로티치(케냐)는 여자 3,000m 장애물에서 8분51초59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체로티치는 노라 제루토(카자흐스탄)가 2022년 유진에서 세운 종전 대회 기록 8분53초02를 1초03이나 당겼다.

2, 3위권에 자리하며 기회를 엿보던 체로티치는 결승선 150m를 앞두고 스프린터처럼 속력을 높였고, 2024 파리 올림픽과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윈프레드 야비(바레인)를 제쳤다.

이날 2위에 오른 야비의 기록은 8분56초46이었다.

2023년 세계선수권과 2024년 올림픽에서 모두 3위를 한 체로티치는 도쿄에서는 현역 최강 야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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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초 차

(도쿄 AFP=연합뉴스) 나데르(왼쪽)가 1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500m 결선에서 와이트먼(오른쪽)에 0.02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사크 나데르(포르투갈)도 남자 1,500m 결선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나데르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바깥쪽를 택해 제이크 와이트먼(영국)을 제쳤다.

나데르의 기록은 3분34초10으로, 3분34초12에 달린 2위 와이트먼보다 0.02초 빨랐다.

나데르는 세계선수권 남자 1,500m에서 우승한 최초의 포르투갈 선수로 기록됐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17일 23시4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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