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골든' 주역 이재 "감독님이 고음 넣으라고…그래미상 받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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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15 11:35 수정2025.10.15 11:35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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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을 작곡하고 직접 부른 작곡가 이재(EJAE·본명 김은재)가 글로벌 인기에 벅찬 소감과 함께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재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음악으로 악령과 맞서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노래를 통해 팬들과 교류하며 마음을 얻어 악령을 물리치고 세계를 지키는 혼문을 완성하는 식이다. 이들은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과 경쟁한다.

이재는 '케데헌'의 OST '골든', '유어 아이돌(Your Idol)',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을 작곡했고, 헌트릭스의 메인 캐릭터인 루미의 가창을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마친 후 그는 레드벨벳, 에스파, 엔믹스 등의 곡을 작업하며 작곡가로 활약했다. 그러다 '케데헌'을 만나 제대로 빛을 봤다.

'골든'은 국내외 음악 차트를 휩쓸었다. 국내 음원차트는 물론이고,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이자, 비연속으로 통산 8주 1위를 차지했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정상을 꿰차면서 빌보드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를 동시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금의환향'한 이재는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사랑을 주니까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싶어서 '케데헌'을 하고 싶었다. 어릴 때 미국에서는 친구들이 한국이 어딘지도 몰랐다. 그게 너무 화가 났다"면서 "엄청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니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마음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든'은 후렴에서 감정이 팍 터지는 고음이 강한 인상을 남기며, 챌린지 열풍으로 이어졌다.

이재는 "감독님이 고음을 넣으라고 했다. 현실적이지 않은 고음을 넣으라고 했다. 루미는 혼문을 닫아야 하지 않나. 그에 대한 간절함이 표현되어야 해서 의도적이었다. 그래서 내 음역보다 높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어 아이돌'이랑 '하우 잇츠 던', '골든'을 만들면서 내 음역대를 찾았다. 나 스스로도 챌린지를 했다"고 덧붙였다.

'케데헌' OST의 인기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재는 "(제너럴 필드를) 받으면 너무 좋을 거다. 너무 받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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