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아이스하키 심장' 크로스비 "세 번째 올림픽 金 간절"

3 weeks ago 12

12년 만의 NHL 선수단 올림픽 복귀…"스탠리컵만큼 값진 무대"

"캐나다 대표라는 자부심, 신예 선수들도 즐기길"

이미지 확대 캐나다 국가대표팀 주장 시드니 크로스비

캐나다 국가대표팀 주장 시드니 크로스비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 가지 못했다. 다시 찾아온 기회인 만큼 세 번째 금메달이 정말 간절하다."

세계적인 아이스하키 스타이자 캐나다 국가대표팀 주장 시드니 크로스비(38·피츠버그 펭귄스)가 12년 만에 재개되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의 동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세 번째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크로스비는 최근 올림픽스닷컴(Olympics.com)과 인터뷰에서 "지난 몇 번의 올림픽을 거치며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다"며 "개인적으로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가 생긴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반드시 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NHL 사무국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리그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한 바 있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부터 NHL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세계 최고 선수들이 펼치는 '별들의 전쟁'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디지털 플랫폼인 올림픽스닷컴은 NHL 스타들의 올림픽 복귀를 기념하는 인터뷰 시리즈를 기획했고, 그 첫 번째 주자로 캐나다 대표팀의 상징인 크로스비를 선정했다.

이미지 확대 캐나다 아이스하키 스타 시드니 크로스비

캐나다 아이스하키 스타 시드니 크로스비

[AP=연합뉴스]

크로스비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과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캐나다에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밴쿠버 대회에서는 숙적 미국과 결승전에서 극적인 연장 골든골을 터트렸고 소치에서도 팀을 이끌었다.

그런 그에게 올림픽은 NHL 스탠리컵 파이널만큼이나 소중한 무대다.

크로스비는 "내 경력에서 올림픽은 스탠리컵 파이널과 동급"이라며 "단기 대회라는 차이는 있지만, 우리 모두 출전을 꿈꾸는 무대이자 단순한 하키팀의 일원을 넘어 국가를 대표하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올림픽의 기억을 묻는 말에 크로스비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결승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답했다.

그는 "솔트레이크 대회 결승전의 엄청난 열기와 양 팀 최고의 선수들이 펼친 명승부를 기억한다. 캐나다가 이겨서 정말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올림픽 베테랑으로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미지 확대 올해 2월 4개국 친선 대회에서 우승한 캐나다

올해 2월 4개국 친선 대회에서 우승한 캐나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크로스비는 "단순히 하키 선수로서가 아니라, 팀 캐나다의 일원이라는 경험 자체를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올림픽은 하키팀보다 더 큰 '올림픽팀'의 일원이 되는 것이고, 평생을 바쳐 헌신한 다른 종목 선수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전했다.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에 대해서는 "캐나다 하키 선수에게는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항상 따른다"면서 "다른 나라들의 기량도 워낙 출중해 매번 힘든 승부가 펼쳐진다. 그 속에서 우승을 일궈내고, 특히 2010년 모국인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땄던 순간은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발을 맞춘 캐나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크로스비는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선수단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능있는 선수들로 가득하다"면서 "단기전에서 빠르게 하나로 뭉쳤던 경험이 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고, 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9일 10시06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