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노출 드레스' 금지…"규정 어기면 레드카펫 출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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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3 21:11 수정2025.05.13 21:11

제78회 칸 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작업자들이 영화제 궁전 정문 앞에 레드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제78회 칸 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작업자들이 영화제 궁전 정문 앞에 레드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칸 국제영화제가 참가자의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금지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TV, TF1은 칸 영화제 측이 개막식에 앞서 영화 제작진과 초청객이 따라야 하는 복장 규정을 새로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제 측은 "품위 유지 차원에서 레드 카펫, 영화제 내 모든 장소에서 노출은 금지된다"면서 "영화제 안내팀은 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레드카펫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영화제 홍보팀은 "의상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의 성격과 프랑스 법에 따라 레드 카펫 위에서 전면적인 누드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 영화제는 또 노출 드레스에 더해 지나치게 풍성하고 옷자락이 긴 드레스도 타인의 이동을 방해한다는 이유 등으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칸 영화제의 이 같은 조처는 올해 초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발생한 논란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매체들은 추정했다.

지난 2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 당시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가 '사실상 전라'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칸 영화제가 제한한 노출 드레스가 어느 수위까지인지도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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