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학교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농업대학교(TSAU)가 함께 진행한 우즈베키스탄 농업 현대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충남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목적으로 양 대학이 우즈베키스탄 농업 현대화 마중물인 '그린 하우스'를 열고 우즈베키스탄 수도에 '충남대(CNU) 글로벌 오픈 캠퍼스'도 구축, K-고등농업교육 모델 이전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충남대(총장 김정겸)는 1일(현지 시각)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국립대학 TSAU '그린 하우스' 개소식에 김정겸 총장, 한석호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단장, 오블로무로도프(Oblomuradov Narzullo Naimovich) TSAU 총장 등 양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TSAU에서 개소한 '그린 하우스'는 충남대가 지난 2021년부터 수행 중인 ODA사업 '우즈베키스탄 농업환경 전문인력 양성사업' 목적으로 시설 구축을 추진해온 것이다.
TSAU의 그린 하우스는 농업교육의 실습과 현장 적용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물 재배, 병해충 관리, 딸기 스마트팜 실습 등 실험·실습 중심의 교육 거점 시설이다. TSAU 교수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는 K-농업 교육·연구에 기반한 농업 교육 혁신 모델을 지원한다.
충남대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단은 지난 2021년부터 TSAU 교육역량 강화, 중장기 발전 지원과 교육·연구 환경개선을 위해 △교과과정 개편 △인적 역량 강화 △연구 역량 강화 △교육·연구 환경 개선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그린 하우스 개소식을 마친 데 이어 타슈켄트 지역에 한국형 고등농업교육 모델을 중앙아시아 지역에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충남대(CNU) 글로벌 오픈 캠퍼스' 설립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논의를 활발히 진행했다.
'CNU 글로벌 오픈 캠퍼스'는 충남대가 제시한 국립대학의 해외 진출 선도 모델로, 국내 대학의 글로벌 진출과 연구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연구 중심 국립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겸 총장은 1일엔 Ibrokhim Abdurakhmonov 농업부 장관, 2일엔 Sharipov Kongratbay Avezimbetovich 고등교육혁신과학부 장관, 타슈켄트 인하대학교 신수봉 부총장 등을 잇달아 면담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겸 총장은 이 자리에서 △외국 대학의 전문성을 활용한 커리큘럼·교재 개발 △국제적 차원의 교육 품질 △자국 교수 요원의 역량 향상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개발 전략'의 교육 부문의 목표에 부합하는 충남대 'CNU 글로벌 오픈 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TSAU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농업교육 발전 협력을 통해 'CNU 글로벌 오픈 캠퍼스'를 구축, 한국형 고등농업교육 모델을 정착시키는 한편,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지평을 확장해 국제화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겸 총장은 “충남대가 추진한 ODA 기반의 국제협력사업으로 문을 연 타슈켄트 농업대학의 '그린하우스'는 우즈베키스탄 농업 선진화를 향한 결실이자 두 대학이 큰 숲을 이뤄나가는 또 다른 새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그린하우스는 재래식 농업에서 벗어나 우즈베키스탄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류의 미래 먹거리로서 디지털 및 정보기술과 결합해 6차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농업 분야가 한 단계 성장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겸 총장은 또 “CNU 글로벌 오픈 캠퍼스는 충남대만의 국립대학 해외 진출 선도 모델로, 글로벌 연구 중심대학으로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이라며 “우즈베키스탄과 협력은 충남대가 중앙아시아 전 지역으로 지평을 확장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