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는 8일 김태흠 지사가 '2026년 국비 12조원 시대 개막'을 위해 정부 서울청사를 방문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내년 도내 주요 국비 사업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 10개 시군의 바쁜 수해 복구 지원 활동 속에서도 '2026년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 마감(9월 3일)'을 앞두고 도내 주요 지역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차기 예산 챙기기 행보에 나선 것이다. 도는 올해 정부예산 11조78억원을 확보한 가운데 내년 확보 목표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김 지사가 요청한 현안 사업은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설립 △아산 경찰병원 건립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수출지원센터 건립 △충남 국립호국원 조성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접안시설 조성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기준 상향(500억원→1000억원) 등 6건이다.
충남혁신도시 KAIST 부설 과학영재학교는 2028년까지 841억원을 투입해 학생 수 240명 규모로 설립하는 사업이다. 김 지사는 과학영재학교가 반도체·모빌리티산업 핵심 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며 내년 정부예산에 설계비 32억원을 담아 달라고 요청했다.
아산 경찰병원은 도내 공공의료 강화와 경찰관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아산시 초사동에 2028년까지 1770억원을 투입해 300병상 규모로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김 지사는 신속한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와 내년 국비에 설계비 75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수출 지원센터는 스마트팜 전후방산업 시장 확대, 수출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 3만3000㎡의 부지에 2028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한다. 김 지사는 내년 설계 공사비 22억5000만원 반영을 건의했다.
충남권 국립호국원은 도내 국가유공자 유족의 공훈을 기억하고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2031년까지 495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김 지사는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충남에만 국립호국원이 없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안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접안시설 조성은 2030년까지 478억원을 투입해 북격렬비도에 다목적 부두와 남측 호안 30m, 북측 호안 36m, 헬기 착륙장 등을 건립한다. 김 지사는 구 부총리에게 해양영토 수호는 물론, 기상악화 시 선박 긴급 피항 등을 위해서는 접안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며 실시설계비 27억원 반영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외 지난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감액 예산 통과로 지역마다 현안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번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의 요구가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