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농산물’을 포함한 식품을 정기 구독 형태로 판매하는 푸드 커머스 플랫폼 ‘어글리어스’를 개설한 최현주 캐비지 대표(사진)가 농산물이란 키워드에 꽂힌 건 농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경험 덕분이었다. 첫 번째 창업의 실패도 밑거름이 됐다. 예술품 중개 사업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최 대표는 21일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농가와 소비자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1년 출발한 어글리어스는 지난해 누적 회원 50만 명을 돌파했다. 최 대표는 성장 요인으로 농가와의 신뢰를 꼽았다. 농가와 직접 거래(D2C)를 원칙으로 삼는 게 대표적이다. 어글리어스는 농가와 곧바로 계약해 수수료를 낮추고 대금을 신속히 지급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았다. 그 덕분에 협력 농가가 현재 500곳이 넘는다.
높은 품질 기준은 어글리어스가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다. 최 대표는 “못난이 농산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매입하지 않는다”며 “전국 농가와 협의해 품목별 기준을 마련하는 데만 2년을 들였고, 그 결과 소비자 재구매율이 87%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최 대표의 꿈은 ‘지속 가능 식품 커머스’로의 진화다. 유기농·친환경 상품은 물론 대체육, 동물복지 제품, 온라인 유통 과정에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인 상품 등으로 상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최 대표는 “똑같은 채소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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