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6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삼성, 준PO 1차전 기선제압(종합)

1 month ago 11

이재현·김영웅 홈런포 '쾅·쾅'…SSG, 고명준 투런포로 영패 면해

2차전 선발은 삼성 가라비토 vs SSG 김건우

이미지 확대 삼성, 준PO 1차전 승리

삼성, 준PO 1차전 승리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2로 승리한 삼성의 김재윤과 강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5.10.9 yatoya@yna.co.kr

(인천=연합뉴스) 천병혁 이대호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최원태의 눈부신 호투 속에 준플레이오프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이재현과 김영웅이 홈런포를 쏘아 올려 5-2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힘겹게 통과했던 삼성은 이로써 플레이오프(PO)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5전 3승제로 열린 역대 준PO에서 지난해까지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할 확률은 69%(16번 중 11번)였다.

삼성과 SSG의 준PO 2차전은 1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 SSG는 김건우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미지 확대 삼성 이재현, '쳤지만…'

삼성 이재현, '쳤지만…'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초 1사 1, 2루 삼성 이재현이 중견수 플라이 볼을 치고 있다. 2025.10.9 yatoya@yna.co.kr

삼성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벼락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재현은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 152㎞ 직구를 통타해 좌측 펜스를 살짝 넘겼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볼넷을 고른 김성윤이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3루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삼성은 2회에도 무사 1, 2루와 2사 만루의 기회가 있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삼성은 3회초 다시 폭발한 홈런포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미지 확대 투런 홈런 치고 기뻐하는 삼성 김영웅

투런 홈런 치고 기뻐하는 삼성 김영웅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삼성 김영웅이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0.9 yatoya@yna.co.kr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영웅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22년 입단 동기생 이재현과 김영웅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장면이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4회초에도 선두 타자 구자욱이 볼넷을 고른 뒤 르윈 디아즈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김지찬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까지 2안타에 그치던 SSG는 삼성 마운드가 교체되자 반격에 나섰다.

이미지 확대 고명준 투런 홈런

고명준 투런 홈런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 말 1사 1루 SSG 고명준이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5.10.9 soonseok02@yna.co.kr

SSG는 7회초 1사 후 최정이 삼성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볼넷을 고른 후 고명준이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려 2-5로 추격했다.

8회말에는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정이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승부를 뒤집을 수도 있는 찬스에서 고명준이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속에 타석에 나섰지만, 3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은 9회말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미지 확대 삼성 최원태, 준PO 1차전 MVP 선정

삼성 최원태, 준PO 1차전 MVP 선정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데일리 MVP로 선정된 삼성의 최원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9 yatoya@yna.co.kr

이날 삼성 승리의 일등 공신은 WC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최원태였다.

최원태는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았고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최원태는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8명의 투수를 투입한 SSG는 선발 화이트가 불과 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안타로 3실점 한 게 패인이 됐다.

팀 타선도 6안타에 그치며 삼성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shoele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09일 17시43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