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로 거듭난 한화 김서현 투수에게는 특별한 도우미가 있습니다. 바로 친형 김지현 씨인데요.
서로 의지하고 끌어주는 의좋은 형제를 전영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김서현의 연습 투구를 전담하며 조언을 건네는 이 불펜 포수가 김서현과 6살 터울의 친형, 김지현 씨입니다.
독립 구단을 거쳐 SSG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던 김 씨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지난겨울 방출됐는데, 야구를 포기하려던 형에게 동생이 한화 불펜 포수로 와달라는 제안을 하며 한솥밥을 먹게 됐습니다.
[김지현/한화 불펜포수 : 제가(같은 팀에) 있으면 자기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이 좀 편할 것 같다고…]
형과 함께하며 등번호도 형이 쓰던 44번으로 바꾼 김서현은 놀랍게 성장했습니다.
0점대 방어율에 벌써 12세이브를 기록하며 한화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서현/한화 투수 : 고민 같은 거 있으면 형한테 먼저 얘기를 하고 항상 해결했던 것 같아요.]
[김지현/한화 불펜포수 : 아기 같은 동생이었거든요. '단점을 보완하자'가 아니라 '장점을 살리자'라는 걸로 많이 가져갔었거든요.]
어릴 적 부모님 속도 꽤 썩였던 형제는,
[김서현/한화 투수 : 태권도 배웠다고 형한테 발차기를 한 적이 있어요.]
[김지현/한화 불펜포수 : 저한테 싸우자고 했었어요. 한 대 맞더니 엄마한테 이르더라고요.]
어느덧 부모님의 자랑거리가 됐고,
[김지현/한화 불펜포수 : 너희 둘만 보고 있어도 너무 든든하다고 많이 말씀하세요. 많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이제 한화의 우승을 목표로 힘을 모아, 더 큰 효도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서현/한화 투수 : 엄마, 아빠가 항상 어깨 펴고 다닐 수 있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김지현/한화 불펜포수 : 서현이의 뒷받침 많이 하면서 더 멋있는 형제가 되도록 많이 노력할게요.]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이연준, 화면제공 : 한화 이글스·SSG 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