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쿼드러플 보기에도 1오버파…"게임은 어떻게 될지 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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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1R 5번 홀에서 4타 잃어…후반에 버디 3개로 만회

5번 홀에서 엇갈린 표정…이상희는 섹스튜플 보기-이규민은 홀인원

이미지 확대 아이언샷 날리는 최경주 프로

아이언샷 날리는 최경주 프로

최경주가 17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 1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치고 있다. [K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54)가 한 홀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Quadruple Bogey)를 기록하고도 1오버파 72타로 1라운드를 막아냈다.

최경주는 17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기록했다.

4번 홀까지 1언더파를 치며 순조롭게 라운드를 이어가던 최경주는 5번 홀(파3)에서 크게 흔들렸다.

티샷이 두 번 연속 그린 앞 호수에 빠졌고, 다섯 번째 샷 만에 온 그린을 기록한 뒤 두 번의 퍼트로 홀 아웃했다.

최경주는 이어진 6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면서 전반을 4오버파로 마쳤다.

그러나 최경주는 후반에 차분하게 타수를 줄였다.

12번 홀(파4)과 15번 홀(파4),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만회했다.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내 골프 인생에서 이틀 연속 대기만 하다가 이렇게 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몸이 덜 풀린 탓에 아쉬운 출발을 했지만, 리듬을 찾으면서 후반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쿼드러플 보기와 관련해서는 "5번 홀에서 나온 상황이라 남은 홀에서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게임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했다"고 밝혔다.

1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바로 2라운드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이틀 연속 기상 악화로 연기되면서 선수들은 17일과 18일에 54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친다.

최경주는 "하루에 36홀을 도는 것은 쉽지 않은데, 젊은 선수들을 따라가니 괜찮다"며 "그래도 (2라운드에 나서기 전에) 40분 정도를 쉰다.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상현과 2차 연장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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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기록한 이규민

이규민이 17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 1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한편 최경주가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한 5번 홀에선 많은 선수가 고전했다.

이상희는 그린 앞 호수에 공을 세 차례나 빠뜨리는 고전 끝에 기준 타수보다 6타를 더 치는 섹스튜플 보기(Sextuple Bogey)를 범했다.

김상현은 쿼드러플 보기, 김남훈과 박상현, 맹동섭은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5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도 나왔다.

이규민은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생애 첫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홀인원 부상으로 5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을 받았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홀인원이 나온 건 지난 달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이상희에 이어 두 번째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7일 16시2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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