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에닉스를 대표하는 RPG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는 외전으로의 전개도 상당히 활발하다. 대부분은 등장 캐릭터나 세계관을 달리하는 RPG지만, 시리즈의 명곡을 리듬게임으로 즐기는 시어트리듬 시리즈나 대전격투게임으로 시작한 디시디아 시리즈처럼 다른 장르로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난잡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의 팬은 파이널 판타지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니 반가운 일일 것이다.
그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최신 외전 작품 ‘디시디아 듀엘룸 파이널 판타지(이하, 디시디아 듀엘룸)’가 3월 2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름대로 대전격투게임으로 시작한 디시디아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에서 시작한 3:3 PVP에 거대 보스 토벌이라는 PVE 요소를 더한 ‘보스 토벌형 팀 배틀’을 표방한다.
이용자의 부담을 극한으로 줄인 PVP
‘디시디아 듀엘룸’은 별도의 PVE 모드 없이 전 세계의 이용자와 매칭해 즐기는 실시간 PVP가 핵심인 게임이다. 현대의 도쿄를 무대로 파이널 판타지의 캐릭터들이 소환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메인 스토리는 있지만 배틀 패스 보상으로 제공하기에 스토리만 즐기고 싶어도 일단 PVP에 참여해야 한다. RPG였던 직전 작품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오페라 옴니아’를 즐기던 이용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디시디아 듀엘룸’의 PVP는 상당히 캐주얼했다. 상대 팀의 전멸이 아니라 보스를 먼저 처치하는 승리 조건 덕분이다.
기본적인 룰부터 그렇다. 보스에게 대미지를 주려면 전장에 놓인 크리스탈을 정화해 브레이브 게이지를 9999까지 쌓고 브레이브 버스트를 발동해야 한다. 브레이브 버스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보스에게 대미지를 줄 수 없기에 승리를 위해서는 상대 팀의 제거보다는 크리스탈 정화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물론, 상대 팀을 제거해 상대의 브레이브 게이지를 빼앗을 수도 있으나 팀 전체의 브레이브 게이지를 채워주는 크리스탈 정화에 비해서는 효율이 떨어진다. 여기에 브레이브 버스트를 팀원과 함께 발동하면 보스에게 추가 대미지가 들어가는 시스템도 있는 만큼, 직접적인 대결보다 크리스탈의 선점이 승리에는 더 유리하다. 보스의 HP가 팀별로 따로 설정돼 막타만 노리는 플레이가 원천 차단된 점도 크리스탈 정화 중심의 플레이를 유도한다.
그럼에도 대인전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여기에 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이용자를 위해 역할군이 존재한다. 역할군은 근접, 원거리, 서포트, 스피드로 구분되며, 근접과 원거리는 대인전, 보스전에 특화되어 있고, 서포트, 스피드는 팀의 지원이나 브레이브 게이지 수급에 특화됐다. 대인전이 싫다면 서포트, 스피드를 선택해 뒤에서 크리스탈을 정화하거나 팀에게 버프, 회복을 주며 팀을 받쳐주는 플레이를 하면 된다.
그래픽 최적화, 간단한 조작도 Good!
‘디시디아 듀엘룸’은 실시간 대전 게임에서 매우 중요한 최적화도 상당히 잘 되어 있다. 출시된 지 3년 된 갤럭시 폴드 5로도 최대 그래픽 설정에 60프레임 설정으로 끊기지 않는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조작이 밀리거나 상대가 갑자기 순간 이동하는 등의 네트워크 이슈도 겪어보지 못했다.
중간에 전화가 오거나 이동 중 터널이나 지하에 들어가는 등 네트워크 신호가 끊기거나 약해지는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게임에 바로 복귀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게임 한 판이 2~3분 정도로 워낙 짧아 미처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 외에는 언제 어디서든 ‘디시디아 듀엘룸’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조작도 간단하다. 기본 조작은 화면 하단부 슬라이드로 이동, 상단부 슬라이드로 시점 조작(혹은 화면 왼쪽 면 슬라이드로 이동, 오른쪽 면 슬라이드로 시점 조작)이 가능하며, 화면 하단에 놓인 버튼으로 일반 공격과 액티브 어빌리티(스킬), 브레이브 버스트를 사용하는 식이다. 시점 조작의 경우, 캐릭터가 이동하는 방향과 동기화하는 설정 + 위에서 아래로 플릭해 바로 뒤를 돌아보는 조작이 있어 이동과 공격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
설정할 수 있는 스킬이 5개나 돼 복잡해 보이지만 각 스킬의 쿨타임이 평균 20초 정도로 상당히 길다. 평소엔 이동과 시점 전환, 일반 공격만 조작하다가 특정 상황에서만 스킬을 사용하면 되니 손이 꼬일 일도 없다. 처음 어떤 스킬이 어떤 성능인지 조금 헷갈렸을 뿐 스킬 사용 자체는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다.
가벼운 PVP 게임을 찾는다면 추천
‘디시디아 듀엘룸’은 대인전 부담을 줄인 룰과 뛰어난 최적화, 간단한 조작성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팀 배틀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게임이다. ‘무조건 싱글 플레이가 있어야만 한다’라는 성향의 게이머가 아니라면, 누구든 언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PVP 게임에 흥미는 있었지만 시도는 못하고 있던 이용자에게 ‘디시디아 듀엘룸’은 훌륭한 PVP 입문작이 될 것이다.
다만, 우려되는 점이 하나 있기는 하다. 바로 컨트롤러 지원이다. ‘디시디아 듀엘룸’은 듀얼센스, 엑스박스 컨트롤러, 닌텐도 스위치 프로콘 등 현행 콘솔 기기의 컨트롤러를 지원하며 인게임에서도 연결된 컨트롤러에 맞는 프로필을 제공하는 등 쾌적한 플레이를 지원한다.
근데 이게 지나치게 쾌적하다. 기본적인 이동, 공격도 그렇지만 특히 스킬 조작에서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 터치 조작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쾌적했다. 친구와 파티를 맺어 매칭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컨트롤러에 따른 실력 차이까지 발생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격화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시디아 듀엘룸’이 쾌적함과 형평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춰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주 고객 “유지보수 지원, 왜 늘 불안할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03/news-p.v1.20260403.07c9e0ba010c49848154e5dd81974f1e_Z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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