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동진 기자]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창업 성공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창업 이후 팀 구성과 시제품 생산, 연구개발, 마케팅, 추가 자금 확보까지 넘어야 할 많은 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이하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예비창업자부터 초기창업기업,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이 마주한 장애물 극복을 도울 단계별 창업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센터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센터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 사업센터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센터 등 창업 전담 조직을 통해서다. 각 조직은 올해도 혁신 기술을 보유한 창업자와 기업의 도약을 뒷받침할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다. 해당 사업의 면면을 살펴봤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 상상관 건물 전경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2025 예비창업·초기창업 패키지로 혁신 아이디어 사업화 돕고 초기 기업 기술 고도화 촉진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2025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으로 28개 기업 혁신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올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지원한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100여 개 늘어 경쟁률은 11.9:1에 달했다. 선발된 28개 기업에는 평균 5000만 원의 지원금이 배정됐다.
2025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은 성장지원 6개, 홍보지원 3개, 투자연계지원 3개 등 총 16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투자유치 성공패키지 ▲지역특화 창업연합 IR ▲해외실증(PoC) 지원 등의 프로그램이다.
투자유치 성공패키지는 기업 특성에 맞춰 투자 유치에 필요한 스피치 멘토링 등을 예비창업가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특화 창업연합은 전국 각지의 창업지원 기관과 기업이 힘을 모아 예비창업가의 창업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탄생한 협업체다.
2024 창업연합 협의체 네트워킹 현장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해외실증 지원은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창업가의 아이템 현지화와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 해외실증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모습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해 매출 10억3500만 원, 투자 1억3500만 원, 고용 창출 45명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매출 12억 원, 투자 6억 원, 고용 창출 40명을 목표로 삼았다.
2025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사업 초기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신청 기업이 120여 개 늘어 총 428개사가 사업에 지원했다. 경쟁률은 18:1에 달했다. 총 23개 기업을 선정, 해당 기업에 평균 7500만 원의 지원금이 배정됐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지난해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한 결과 매출 227억 원, 투자 14억4100만 원, 고용 창출 88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매출 300억 원, 직접투자 10억 원, 100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2025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프로그램은 ▲성장지원 16개 ▲홍보지원 2개 등 총 18개 지원책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표적으로 초기기업과 대기업 및 중견기업 간 기술공유를 통해 매출 증대, 기술이전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있다. 초기창업 기업과 대·중견기업 간 협업을 유도하는 기술 교류 및 매칭데이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오픈이노베이션 인사이트 2024 현장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올해 2025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협력사는 ▲대교 ▲호텔롯데 롯데월드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웅제약 ▲원스토어 ▲DL이앤씨 ▲신한 퓨처스랩 ▲SK텔레콤 ▲CJ 인베스트먼트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등이다. 이들과 함께 국내 대기업 및 민간·공공기관 등과 협력을 추진, 역량 있는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도모한다. 대·중견기업 간 기술개발 자금 및 개념검증(PoC)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2025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1단계·2단계 사업으로 기업의 해외시장 공략 뒷받침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을 위한 지원 사업도 마련됐다. 2025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1단계와 2단계 사업이다.
2025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1단계 사업에 지원한 기업은 총 332개사다. 지난해보다 신청 기업 수가 73개 늘어 경쟁률 5.7:1을 기록했다. 총 58개사가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평균 1억2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글로벌기업 협력촉진 9개, 글로벌진출 7개 등 총 16개의 지원프로그램도 사업 선정 기업에게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스토리브리지 PR(StoryBridge PR) ▲글로벌 시장진입 개척단(정글 SF, JP) ▲글로벌 기업 인프라 네트워킹(INFra-NETworking) 등이다.
글로벌 시장진입 개척단 프로그램은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게 클라우드 컴퓨팅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지사 방문의 기회를 제공한다.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기업 대표와 VC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세션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현지 마켓 현황과 비즈니스 협력, 투자를 논의할 수 있는 네트워킹도 확보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 인프라 네트워킹은 IBM 담당자와 1:1 네트워킹을 통해 창업기업의 사업 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외 양자과학기술 연구자 및 관련 기업, 정부대표 등이 참여해 글로벌 양자생태계 혁신 흐름을 조망하는 퀀텀 코리아(Quantum Korea) 2025의 주제별 세션 및 부스 관람으로 글로벌 동향과 미래 발전 전망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글로벌 기업 인프라 네트워킹 프로그램 현장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이처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분에 지난해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으로 매출 605억3000만 원, 투자 270억 원, 고용 창출 117명의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사업에서는 매출 726억4000만 원, 투자 297억 원, 고용 창출 128명을 목표로 삼았다.
2025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2단계는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 6개사 모집에 총 29개사가 지원, 4.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6개 기업에는 평균 8000만 원의 지원금이 배정됐다. 해외실증 5개, 네트워킹 3개를 포함 총 8개의 지원 프로그램이 해당 사업에 운영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GTM 리포터(RE:PORTER) ▲글로벌 인베스터 브리지(Investor Bridge) 등의 프로그램이다.
AWS가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을 제공하는 모습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글로벌 GTM 리포터는 글로벌 기업과 연계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기업의 아이템과 진출을 희망하는 시장을 분석해 결과를 리포트로 제공하고 해당 리포트를 기반으로 지원 방안을 도출한다.
글로벌 인베스터 브리지는 기업 소개 자료를 현지에 맞춤화하고, 현지 전문가 멘토링과 잠재 파트너사를 발굴해 매칭하는 등 현지에 본격 진출하기 전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사전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CVC의 투자 전략 및 포트폴리오 소개 키노트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논의하는 패널 토론세션도 진행된다. 글로벌 투자자 대상 IR 피칭, 현지 전문가 1:1 밋업 및 네트워킹 형성을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 연계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제공한다.
예비 창업자 및 메이커 문화 확산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
메이커 스페이스는 디지털 기술 기반 제조기기들을 개방해 자유롭게 구상이나 창작, 개조 작업이 가능하도록 꾸린 공간이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메이커 스페이스를 활용해 3년간 장비 교육 71회, 제조창업 지원 프로그램 31회를 통해 약 90건의 창업을 지원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는 지금까지 약 1만6000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메이커 제조창업의 편의를 제공했다.
메이커 스페이스 시제품 발표 현장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부생은 메이커 스페이스의 도움으로 2023년, 2024년 대학생 창작 모빌리티 경진대회 장관상과 2023년, 2024년 대학생 스마트 E 모빌리티 경진대회 전남도지사상을 수상했다.
2025년에는 메이커, 예비 창업자들이 시제품 상품화와 양산까지 가능하도록 10개 이상의 성과 창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기술 개발과 양산, 경영과 법률, 사업화 등을 다루는 메이커 유관 기관 21곳과 협업해 예비 창업자들의 스케일업을 이끌 고유 프로그램도 만든다.
스타트업을 시장에 소개할 메이커 심포지엄과 성과 공유 포럼, ST 창업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도 연다.
김종선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단장은 “올해 2025년에는 그간의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역창업 생태계의 지속적 확장과 도약을 위한 창업지원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