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핵심 메시지만 담은 29초…영화인들 '뺄셈의 기술'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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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핵심 메시지만 담은 29초…영화인들 '뺄셈의 기술' 빛났다"

“뭔가를 더하는 것은 쉬워도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뺄셈’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영화인 여러분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단 29초 안에 담아내며 그 어려운 뺄셈을 멋지게 해내셨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제11회 신한 29초영화제에서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수상작뿐 아니라 출품작 전반의 완성도가 훌륭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을 더욱 쉽게 풀어내는 동시에 영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신한 29초영화제는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진 회장은 “신한 29초영화제는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의 도전을 응원하고, 영화산업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려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신한 29초영화제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의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영화 같은 모임 이야기’다. 진 회장은 “모임은 단순히 사람이 모이는 행위가 아니라 서로 간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가 이어지는 상호작용”이라며 “금융도 신뢰라는 토대 위에서 관계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제는 금융과 잘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활발한 각종 성격의 모임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균형과 정체성을 찾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며 “저 역시 다양한 분과의 활발한 만남을 통해 인사이트를 넓히고자 노력하고, 내부 직원들과도 한 달에 몇 차례 조찬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등 여러 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대상을 받은 ‘밥 한 번’을 두고서는 “작품을 보며 자연스레 웃음이 나왔다”며 공감을 표했다. 진 회장은 “살다 보면 ‘밥 한번 하자’는 말이 습관처럼 나올 때가 많은데, 막상 약속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 작품을 보면서 그동안 ‘밥 한번’ 약속을 건네고 아직 식사를 못 한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밥 한번이라는 말에 담긴 한국인 특유의 정(情)과 유대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작품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영화인을 비롯한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진 회장은 “오늘 수상한 분은 도전과 노력의 시간을 견뎌낸 끝에 영광을 안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청년이 마주한 환경이 결코 쉽지 않지만 세상은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를 열어둔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은 언젠가 반드시 통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 있게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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