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정승환 담았다"…고농축 감성 채운 '정규 컴백' [종합]

1 week ago 4

가수 정승환 /사진=안테나 제공

가수 정승환 /사진=안테나 제공

가수 정승환이 7년 만의 정규앨범으로 '정승환 표 감성의 정수'를 선사한다.

정승환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정규앨범 '사랑이라 불린'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정승환이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건 무려 7년 만이다. 이날 무대에 선 정승환은 "싱글이나 미니앨범은 쭉 발표해왔는데, 정규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는 것 같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무게를 조금 더 실감하기도 했다. 7년 만의 정규인 만큼 정승환의 가장 음악적인 현재의 정체성이 담긴 앨범"이라고 말했다.

'사랑이라 불린'은 삶의 모든 순간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사랑'을 노래하는 앨범이다. 때로는 마음으로, 온기로, 계절로 우리에게 존재했던 '사랑'의 순간을 앨범 전반에 걸쳐 풀어내며 '사랑의 정수'를 선사한다. 더블 타이틀곡 '앞머리', '행복은 어려워'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정승환은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고, 개인적으로도 정규앨범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다. 나라는 가수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장치라고 생각했다. 좋은 음악의 정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이 앨범에 응축해 담아보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가수 정승환 /사진=안테나 제공

가수 정승환 /사진=안테나 제공

첫 번째 타이틀곡 '앞머리'는 떠나간 인연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정승환의 보컬이 곡 전반을 잔향처럼 따스하게 감싼다. 곡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오케스트라와 밴드 사운드의 웅장함이 감정의 파도가 돼 긴 여운과 감동을 전한다.

정승환은 "이별이라는 건 관계가 마침표를 찍지만, 사랑에는 기어이 쉼표를 남긴다는 생각이 들더라. 잠깐 아프고, 오래 머물러 있는 간이역 같은 곳이지만 사랑에서 출발한 사랑은 기어이 사랑에 도착해야 하고 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별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이라는 말을 하지 않나. 비록 헤어지더라도 그 사람의 행복과 안녕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그건 끝끝내 사랑이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이 노래에 많이 담아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앞머리'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김영옥이 주인공으로 나서 시선을 끌었다. 뮤직비디오는 소년, 청년, 노년으로 이어지는 두 남녀의 동화 같은 사랑을 담아냈다. 각 시간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세월을 초월한 한낮의 행복을 아름답게 그리며 곡의 몰입을 이끈다.

정승환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긴장됐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 작품을 여기저기서 봤고, 어느덧 10년 차가 되었지만 저한테는 너무나도 연예인 같은 존재다. TV에서만 뵙던 선배님이 나의 작품에 출연해주신다고 했을 때 떨려서 현장에서 '어버버'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 분량을 먼저 마치고 이후에 선생님이 촬영에 들어갔는데, 모니터로 연기를 보는 순간 '아 이게 배우구나'라고 생각했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내내 감탄했다"고 털어놨다.

가수 정승환 /사진=안테나 제공

가수 정승환 /사진=안테나 제공

정성스럽게 무려 10곡을 눌러 담은 이번 앨범을 그는 "지금의 정승환이 할 수 있는 것의 '정수'"라고 강조했다.

정승환은 "시간이 많이 흘렀고, 안테나라는 회사에 어느덧 10년째 있다.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훌륭한 뮤지션, 선배님들과 함께 지내면서 직·간접적으로 많이 배웠다. 그 시간들이 너무나 큰 자양분이 됐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음악에 대한 생각, 제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조금씩 생기고 점차 담아가기 시작한 거 같다. 이번 앨범에서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승환다운 무언가를 담아냈다"고 했다.

정승환의 정규앨범 '사랑이라 불린'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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