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씨드앤, 65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씨드앤이 65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뮤렉스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SK쉴더스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씨드앤의 누적 투자금은 100억 원이다.
씨드앤이 65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씨드앤
씨드앤은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반 전력기기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건물 내 전력 기기에서 전력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및 제어해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냉난방 등의 전력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고,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수백 개 매장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씨드앤은 사무실과 공장의 전력 관리를 위한 서비스 ‘리프 오피스’ ‘리프 엑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리프 엑스는 공장, 학교, 아파트 공공시설 등 대규모 시설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씨드앤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만 패밀리마트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검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도 PoC를 완료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수의 해외 바이어와 현지 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강동민 뮤렉스파트너스 대표는 “씨드앤의 강점은 10년 동안 확보한 다양한 필드 데이터”라며 “씨드앤이 확보한 공간 데이터, 사용자 환경, 계절, 기후, 전력 기기 종류 및 배치 등의 데이터는 에너지 매니지먼트 서비스의 핵심적 경쟁 우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현웅 씨드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제휴 사업뿐 아니라 자사 서비스 판매와 신규 제품 출시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며 “건물 에너지 운영 관리 플랫폼 기업으로의 독보적 입지를 굳히겠다”라고 말했다.
아스테로모프, 50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과학적 초지능(Scientific Superintelligence) 개발을 위한 AI 연구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가 50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퓨처플레이가 주도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특히 퓨처플레이는 이번 라운드에 30억 원을 출자했다.
아스테로모프가 50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퓨처플레이
지난 2월 설립된 아스테로모프는 생물학과 화학 분야에서 스스로 독창적인 연구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과학적 가설로 확장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스페이서(SPACER)’를 개발 중이다. 스페이서는 새로운 과학 아이디어의 생성 과정을 수학적으로 구현함으로써 AI가 창발적 과학 역량을 지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재웅 퓨처플레이 전무는 “아스테로모프는 한국에서 초지능을 실현할 첫 스타트업으로, 세계적으로도 두각을 드러낼 독창성과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며 “파운데이션 모델의 특성상 자본 투자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후속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과학적 초지능이 구현되면 일반적인 과학 영역에서 폭발적이고 빠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스페이서가 매일 수백 개의 새로운 과학 가설을 생성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안전집사, 프리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
부동산 AI 에이전트 서비스 기업 안전집사가 인포뱅크로부터 프리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월 결성한 인포뱅크의 ‘스타트업 코리아 IB 초격차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는 비바리퍼블리카, 한국벤처투자, 대양전기공업, 에이피엠테크놀러지스 등이다.
안전집사가 프리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안전집사
안전집사는 집을 알아보는 단계뿐 아니라 방문, 계약 등 집 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초보자도 안전하게 집을 구하도록 돕는다. 안전집사를 이용하면 집주인의 갭투자자 여부를 계약 전에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전세사기 피해 방지를 위한 것으로, 신용평가사 나이스평가정보와 공동 개발해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했다. 안전집사는 부동산 공인중개사 1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 공인중개사의 20% 가량이 가입한 셈이다.
서울핀테크랩 관계자는 “안전집사는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며 “당사의 지원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전집사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성운 안전집사 대표는 “앞으로 인포뱅크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주요 LP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적 제휴 및 협력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부동산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밍글랩, 시드 투자 유치
AI 자녀 교육 정보 통합 플랫폼 ‘런즈’를 운영하는 밍글랩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밍글랩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서울대학교기술지주
밍글랩은 런즈를 통해 파편화된 교육 정보를 구조화하고 학부모가 자녀 교육 전반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도록 지원한다. 런즈는 학원 정보 및 후기, 설명회 일정, 교육 정책, 체험 활동 정보 등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AI 기반으로 정제한다. 또한 재원 인증 리뷰 시스템, 지역 기반 커뮤니티를 통해 신뢰도 높은 정보를 빠르고 편하게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런즈는 강남 3구, 분당 등 주요 학군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박지은 밍글랩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자녀 교육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겪는 비효율을 혁신적으로 해소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아이들이 시행착오 없이 더 나은 교육을 받도록 자녀 양육의 전 여정에서 학부모를 돕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포스트아카이브, 베이스벤처스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
글로벌 패션 브랜드 ‘포스트아카이브팩션(PAF)’를 운영하는 포스트아카이브가 베이스벤처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포스트아카이브가 베이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포스트아카이브
포스트아카이브팩션은 ‘미래에도 보전될 아카이브를 만드는 집단’이라는 뜻으로 실험성과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일상적 소재에 획기적인 시선을 부여한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포스트아카이브팩션은 론칭 이후 래퍼 켄드릭 라마,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모델 헤일리 비버 등이 자발적으로 착용하는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의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2021년에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패션 어워즈에서 세미파이널에 올랐으며, 글로벌 패션 매거진 하입비스트(Hypebeast)가 선정하는 글로벌 톱100 브랜드 및 디자이너에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트아카이브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신사업 개발, 해외 시장 진출 및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브랜드 특유의 감도 높은 디자인과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활용해 더 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양형준 베이스벤처스 이사는 “포스트아카이브팩션은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 뛰어난 퀄리티, 매력적인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보여왔다”라며 “임동준 대표의 탁월한 제품에 대한 끝없는 집념과 글로벌 최고의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강렬한 야망에 이끌려 투자하게 되었다”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임동준 포스트아카이브 대표는 “좋은 제품은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브랜드를 운영 중”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좋은 인재들과 함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