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 지도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맵테크’(지도+기술)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5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맵은 최근 기차역 실내지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넓고 복잡한 기차역 내 시설 및 매장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개발했다. 실내지도 서비스가 적용된 곳은 서울역, 대전역, 부산역 등 전국 주요 기차역 총 54곳이다.
카카오맵 앱에서 기차역을 검색하면 층별 매장 위치, 음식점 메뉴, 운영 시간은 물론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정보를 실내지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백화점, 쇼핑몰 등 복합상업시설을 시작으로 주요 전통시장까지 200여 곳의 실내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창민 카카오 길찾기스쿼드 리더는 “오랫동안 쌓아온 지도 서비스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장소 정보를 최신화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목적지를 검색하면 주변에 주차장이 있는지 안내해주는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목적지가 상업 시설이면 영업시간까지 안내해주는 기능도 넣었다. 네이버는 장소 특화 AI 기능을 도입해 식당, 숙박업체 등의 리뷰를 자동으로 요약하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이 9년 만에 국내 정밀지도 반출을 재요청하면서 지도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자 국내 기업이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명분을 들어 정밀지도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