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디즈니+가 김수현 주연의 '넉오프' 표류 속 현빈과 강동원, 수지와 김선호 등을 앞세운 K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디즈니+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본사에서 '디즈니+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하고 하반기 라인업 발표와 콘텐츠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디즈니+ 2025 공개 예정인 라인업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b1ad730522cbbc.jpg)
올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차가 된 디즈니+는'카지노'와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조명가게'를 흥행시키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작 TOP15개 콘텐츠 중 9개가 한국 콘텐츠일 정도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텐트폴과 엄선된 셀렉션, 프랜차이즈 시리즈 등을 콘텐츠 전략으로 소개한 디즈니+는 2025년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던 터.
올 상반기에는 박은빈X설경구 주연의 '하이퍼 나이프', 김혜수의 '트리거' 등을 공개했다. 또 최근 공개된 김다미와 손석구 주연의 '나인퍼즐'이 호평 속 순항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강동원·전지현의 '북극성', 류승룡과 양세종·임수정 주연의 '파인:촌뜨기들',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로운 신예은 ·박서함이 첫 주연을 맡은 사극 '탁류' 지창욱·도경수의 '조각도시' 등 '탁류' 등 스타들을 라인업으로 OTT 시장을 공략한다.
이날 행사에서 내년 공개 예정인 추가 라인업도 공개됐다. 수지와 김선호가 캐스팅 돼 화제를 모은 '현혹'이 디즈니+ 공개를 확정 지었으며, 서바이벌 예능 '운명전쟁 49'도 선보인다.
'현혹'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1935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매혹적인 여인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화가, 시간이 지날수록 밝혀지는 여인의 정체와 미스터리한 사건들, 그리고 어느새 여인에게 현혹된 화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The 8 Show (더 에이트 쇼)'에 이은 한재림 감독의 두 번째 시리즈물이다.
서바이벌 예능 '운명전쟁 49'는 출연자 49명이 경쟁을 통해 생존하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자 라인업이나 연출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김수현 주연의 '넉오프'는 여전히 안갯 속에 갇혔다. '넉오프'는 주연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과 고 김새론 유족과의 법적 공방 등으로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다.
최연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은 '넉오프' 공개와 관련 "신중한 내부 검토 끝에 보류한 상황이다"고 기존의 입장과 달라진 바 없다고 말했다. 김수현의 위약금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양해를 구한다"고 말을 아꼈다.
![디즈니+ 2025 공개 예정인 라인업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a9072d04f22d8f.jpg)
이날 행사에는'메이드인 코리아' 제작사 하이브 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사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가 참석해 K콘텐츠의 경쟁력과 더불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시리즈물이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 현빈과 정우성이출연한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원래 제 작품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자제하는 편인데 '서울의 봄' 때는 어마어마한 영화 나올 거라고 홍보하고 다녔다. 사람들이 보고 나서 믿더라.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의 훌륭한 지원으로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제작 능력을 쏟아부어 강력한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우민호 감독의 전작인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재미와 긴장감이 다 들어간 매우 강력한 드라마가 나올 거다. 기대해도 좋다. 공개되면 K-드라마 판도가 바뀔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 시즌2 제작 소식을 알린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제작사 유정훈 대표도 자리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이동욱과 김혜준, 조한선, 재일 한국인 배우 현리 등 캐스팅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촬영이 진행 중으로, 2026년 공개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이미 캐스팅 정보는 다 나갔다"면서 "시즌1이 홈경기의 디펜스(수비)라면, 시즌2는 어웨이 경기의 오펜스(공격)다. 공격 라인업이 좀 더 다이내믹해졌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최연우 콘텐츠 총괄은"디즈니+는 디즈니의 명확한 색깔이 있다. 이제 한국 시장에서 4년차인데 다양한 협업을 하고, 그 맥락으로 좋은 작품이 나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