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사랑스러운 괴짜들이 돌아왔다. '웬즈데이' 시리즈의 팀 버튼 감독과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한국을 찾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앞으로 계속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팀 버튼 감독,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이 참석했다.

누적 시청 17억 시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영어) 부문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웬즈데이'의 시즌2는 새 학기를 맞아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돌아온 웬즈데이 아담스가 자신을 둘러싼 더 오싹하고 기이해진 미스터리를 마주한 가운데,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유령 신부', '빅 피쉬', '가위손' 등 동화 같으면서도 다크한 특유의 세계관과 스타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팀 버튼 감독이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새로운 세계를 선사한다.
또한 웬즈데이와 이니드 역을 소화하며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던 제나 오르테가와 에마 마이어스 역시 시즌2에서 더욱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날 팀 버튼 감독은 다시 내한한 것에 대해 "한국은 창의적이고 다정하고 영감이 되는 나라다"라며 "유독 열정을 쏟고 자부심이 있는 작품으로 오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나 오르테가는 "한국 첫 방문인데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직접 볼 수 있어 기쁘다"라며 "열심히 만든 작품을 좋아해 줄까 걱정이 있었는데 너무 사랑하는 팬들을 직접 만나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팬들을 안아드리고 싶고 사인도 하고 싶고 직접 교감하는 순간이 소중하다"라고 덧붙였다.
에마 마이어스는 "한국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 2년 만에 오게 됐는데, 열정 넘치고 중요한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고 좋다"라고 말했다.
팀 버튼 감독은 '웬즈데이' 시즌2에 대해 "가족에 대한 서사, 특이 모녀 관계, 3대에 걸친 가족 서사가 깊이 있게 그려진다"라고 설명했다. 또 "제 첫 시리즈였는데 영화를 만드는 것처럼 작업했다"라며 "영화처럼 상상하고 그만큼의 창의력으로 작업했다. 배우들이 너무 훌륭하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출연한 배우들과도 작업하는 것이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시즌2에서 총괄 프로듀서로 협업했던 제나는 "너무나 좋았고 자연스럽게 저희 협업 관계가 진화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즌1 때도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스토리 라인에 대해 높은 차원에 대해 논의를 할 수 있었다. 단순히 배우로 참여하는 것보다 더 깊게 관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에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시작하는 것이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고, 연기에 열정이 많은 사람으로서 비밀의 문, 새로운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진 것 같아서 색다른 경험이었다"라고 남달랐던 경험이었음을 설명했다.
팀 버튼 감독은 "첫 시즌의 첫날이 기억난다. 제나가 모든 걸 보고 있었다. 이분은 크루보다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첫날부터 그랬다. 메인 캐릭터라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분위기를 장악해서 '웬즈데이'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예술적 감각, 창의력이 있어서 모든 것이 가능한 사람이다. 이 모든 것이 합쳐진 예술가다. 시즌2에서도 잘 해내주셨다"라고 극찬했다.
'웬즈데이'는 '오징어 게임'과 순위에 있어서 늘 경쟁작으로 꼽혀왔다. 이에 대해 제나는 "영화나 드라마를 경쟁으로 보는 건 안 좋은 것 같다. 저희는 이런 TV쇼를 한다는 것, 이걸 전 세계에서 봐주신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라며 "여기에 온 것도 좋다.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고 그들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대답했다.
또 그는 "시즌2 파트2에 이니드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에마가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한국 노래가 들어간다. 많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 꼭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팀 버튼 감독은 "시즌1이 성공적이었던 것이 즐겁고 행복했다. 저는 성공, 실패를 다 해본 사람이다"라며 "공들여 만든 것을 봐주신 것이 기쁘다.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취향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청자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이 아니라고. 그는 "시즌1은 그냥 만들었다.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른 채 느끼는 대로 만들었다. 만약 '이래서 성공했구나' 과하게 분석하고 생각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거다. 심장, 마음이 이끄는 대로, 정체성에 충실했고 그건 시즌2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제나는 이런 팀 버튼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이 작품의 성공과 매력은 당연히 감독님이다. 이렇게 오래,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오는 감독님은 드물다"라며 "자신감과 솔직함을 잘 간직하고 드러내는 분이 감독님이다. 이를 세트장에서 몸소 실천하신다. 그래서 함께 작업하는 것이 기쁜 일이고 많은 영감을 받는 과정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고 확신이 있는 분이다. 그래서 우리도 확신을 하고 연기할 수 있고,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인내심도 큰 분이라 우리를 잘 이끌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에마 역시 "모든 성공은 감독님 덕분이다. 지향하는 방향성이 있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한다"라며 "우리를 신뢰한다고 해주셨다. 이렇게 믿어주는 분과 작업하는 건 행운이다. 어릴 때부터 감독님 팬이라 더 기뻤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팀 버튼 감독은 "배우들이 저의 영감이 된다. 그런 환경을 서로 만든다. 가족 같은 존재인 거다"라며 "열심히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제 창의력과 기쁨의 원천이 배우들"이라고 깊은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웬즈데이' 시즌2 파트1은 지난 6일 공개됐으며, 파트2는 9월 3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