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1년4개월 만에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위대한 개츠비'는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공연 중이며, 조만간 3개국에서 함께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15일 오후 서울 반포 무드서울에서 진행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서울 론칭 쇼케이스 'FIRST LOOK'에서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오리지널 공연은 브로드웨이 초연이다. 이후 디테일을 더하며 덧칠하고 발전시키고 있다"라며 "세계 모든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편성을 확보하고, 명작소설을 어떻게 무대 언어화하고, 캐릭터들의 내면의 소리를 어떻게 들려줄지 고민했다"고 뉴욕 초연에 대해 전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서울 쇼케이스에 참석한 오디뮤지컬 신춘수 대표 [사진=김양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fa509388363d5.jpg)
신 대표는 "앞으로도 동시대에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서울 에서동시기 공연하는게 있을 수 있을까 싶다. 특별한 경험이자 좋은 작품이길 바란다. 유니크한 배우들이 얼마나 공연을 잘 하겠나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위대한 개츠비'는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브로드웨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한 작품으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고전 명작 소설을 각색했다.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 뷰캐넌을 되찾기 위해 인생을 걸었던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의 위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1920년대 절정의 호황을 누렸던 미국의 시대상을 조명하며 인간의 꿈과 사랑, 욕망을 다룬다.
'위대한 개츠비'는 2024년 4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올리고 1년 만에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동시 상연 중이다. 서울 프로덕션까지 론칭하며 최초로 3개국 동시 상연 성과를 달성했다.
매트 도일과 센젤 아마디가 극중 개츠비와 데이지 역할을 맡아 활약한다. 이들은 한국 프로덕션을 위해 특별히 선발된 배우들로, 15주간 한국 관객들과 직접 만나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날 'For Her' 'My Green Light' 등을 직접 시연한 매트 도일은 "신춘수 대표가 생명을 불어넣은 '위대한 개츠비'의 노력을 한국 프로덕션에서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흥분된다"라면서 "4개월 간 한국에서 펼쳐질 이 위대한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이지 역의 센젤 아마디는 "'위대한 개츠비'는 아름다운 쇼다. 1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상영을 시작할 때부터 팬이었다"라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데이지 역할을 좋아했는데, 직접 데이지가 되어 공연한다는 게 흥분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츠비와 사랑을 재점화할지, 원래 삶을 유지할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이다. 시작과 끝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비극적 상황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위대한 개츠비'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글로벌 성공 이후 선보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어워즈 6관왕 수상은 한국 뮤지컬로서는 엄청난 일이다. 수상도 엄청나다"라고 말문을 연 신 대표는 "한국 공연에 앞서 한국적 정서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서울 프로덕션에서는 영어로 대사를 하고 자막을 제공하지만, 아마 자막은 가이드 역할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서울 쇼케이스에 참석한 오디뮤지컬 신춘수 대표 [사진=김양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3a0519d817d6c.jpg)
이어 그는 "K뮤지컬의 정의는 모두 다르겠지만, 한국인 크리에이티브 팀과 리드프로듀서가 중심에서 주도적으로 함께하는 작업이라면 K뮤지컬로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시작된 공연이 영국을 거쳐 어느새 서울에 와있네요. 강물이 흘러간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한국에 오는 순간부터 두렵기만 합니다. 잘 해야겠다는 열망과 동시기 세 작품을 선보인다는 마음 때문이죠. 제작비도 어마어마한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 데이지 앞에 서있는 개츠비 같은 기분입니다."
'위대한 개츠비' 서울공연은 8월1일부터 11월9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어 2026년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미국 투어를 선보인다. 또한 독일, 호주, 일본, 중국 프로덕션도 예고돼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