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김연우 솔지 이홍기 김필 박기영 유회승 로이킴 소향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출연자들이 10주년을 맞은 '복면가왕'을 빛냈다.
2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복면 가수들이 대거 출격했다.
!['복면가왕'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6e4b7b4fc14ec9.jpg)
이날 '복면가왕'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 솔지는 "'복면가왕'은 내 가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였다"며 "10년간 무명 생활을 이어오던 중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노래를 계속 해도 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지는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깨고 많은 분들이 내게 애정을 보내준 계기가 된 프로그램이다. 10주년을 함께 해서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며 '복면가왕'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복면가왕'이 제시하는 키워드에 맞는 가왕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목소리' 무대에서는 가면으로도 정체를 숨길 수 없는 특별한 목소리의 가왕, 이홍기가 출연해 조장혁 '중독된 사랑'을 열창했다.
'숨길 생각이 없었다'는 시청자들의 웃지 못할 지적에 이홍기는 "나름대로 숨기려고 엄청 노력했다. 오늘은 가면이 없어서 원래 창법대로 불렀지만 예전 영상과 비교하면 다르다. 아무런 기교를 안 쓰려 했고 로우톤에 집중했었다. '가면 왜 썼냐'는 반응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왕이 되진 못했으나 '복면가왕' 무대로 음원 차트를 올킬한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목소리'의 주인공도 공개됐다. 무대에 오른 김필은 도원경 '다시 사랑한다면'을 열창하며 판정단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2016년 출연 당시 1라운드에서 탈락한 김필은 3라운드에서 부를 예정이었던 '다시 사랑한다면'을 즉석에서 잠깐 불렀다. 그 목소리가 음원으로 발매되면서 음원차트 1위를 기록, 현재까지 스트리밍 기록으로는 '복면가왕' 음원 1위를 기록 중이다. 김필은 "전혀 생각을 못했다. 어안이 벙벙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뒤이어 '승부'라는 키워드가 공개되면서 명승부 1위의 주인공 '하트다 하트여왕'과 4연승 가왕, '우승 트로피'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정경화 '나에게로의 초대'를 열창하며 감동을 안겼다. 이들의 정체는 가수 박기영, 엔플라잉 유회승이었다.
박기영은 과거 조유진과의 명승부를 펼쳐 7표차로 승리를 거뒀다. 박기영은 "정말 영광이다. 좋아해 주셔서 계속 좋은 무대 설 수 있었다. 무대 공포증이 너무 심했는데 '복면가왕'에서 날 가리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니 정말 즐거웠다. 노래하는 게 즐겁다는 생각을 처음 느꼈다"고 회상했다.
4연승 가왕 유회승은 박기영과 듀엣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언제 다시 한 번 '복면가왕'에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나 했는데 선배님과 노래를 할 수 있어서 설레고 좋았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유회승은 그 세대 아이돌 중에 가장 노래를 잘 하는 것 같다. 이런 영광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편견' 키워드를 통해서는 '복면가왕'을 통해 외모의 편견을 깬 출연자, 잘생긴 외모에 묻혔던 보석같은 목소리를 '복면가왕'을 통해 새롭게 조명받은 로이킴이 등장했다. 로이킴은 "당시 가왕이었던 더원이 감사하게도 아이유 노래를 불러줘서 운 좋게 가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최연소 가왕에 올랐던 로이킴은 "처음 데뷔했을 땐 외모로 부각받았다. '노래 잘하는 걸 왜 몰라주지' 하는 억울함이 있었는데 '복면가왕' 이후 '노래 좀 하는 친구구나'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잘생겼다는 말이 더 좋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이라는 편견을 깨고 능수능란한 무대를 선보인 출연진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김태연과 황민호는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열창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상상도 못한 정체로 판정단의 마음을 눈물과 웃음으로 뚫은 '기억' 키워드에 맞는 출연자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던 노래9단 흥부자댁 소향은 정준일 '안아줘'를 폭발적인 고음으로 열창했다.
소향은 "'복면가왕' 나오기 전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수를 계속 해야할까 기로에 서 있을 때 뉴욕으로 훌쩍 떠나버렸다. 그러나 지금 아무것도 안 하면 얼마나 후회할까 생각하면서 한국에 돌아갔고, 한국에서 제일 처음 들어오는 스케줄을 해보자고 했는데 그게 '복면가왕'이었다. '복면가왕'을 통해 엄청난 용기를 얻었다.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그 무대에 섰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모두가 '기억'하는 최고의 가왕 무대도 공개됐다. '복면가왕' 대표 가왕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는 임재범은 '이 밤이 지나면'을 선곡해 여전히 송곳같이 시원한 고음을 선보이며 전율을 안겼다.
김연우는 '복면가왕' 역사상 세 번째 가왕으로 최초의 남성 가왕이었다. 김연우가 공개되던 날 분당 최고 시청률은 26.2%를 기록했다. 김연우는 "나는 김구라를 속이려고 나갔다. 2라운드까지 김구라는 내 목소리를 몰랐다. 3라운드 노래를 불렀을 때 산들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라 회상했다.
김연우는 "가왕이 되기 보다는 출연진들을 속이려는 목표가 컸는데 가왕이 돼서 당황했던 기억이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우는 "올해 말에 연말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선선해지면 준비한 음원 발표하면서 인사 드리겠다"고 활동 계획을 전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