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 인적분할에 해외 고객사 긍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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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 인적분할에 해외 고객사 긍정적 평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USA’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의 목적은 오직 ‘밸류업’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적분할을 직접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빅파마 상위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뒀다. 나머지 세 곳과 계약을 맺지 못한 데 대해 존림 사장은 “이해 상충 이슈 때문에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기술 유출을 우려한 업체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아무리 두 회사 간 방화벽이 있다고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업체가 많았다”며 “이번 바이오 USA에서 만난 해외 업체는 대부분 인적분할에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고 말했다.

존림 사장은 지난 16일 신사업으로 내건 ‘삼성 오가노이드’에 관해 “작년부터 준비해 올해 서비스를 론칭했다”며 “임상시험수탁(CRO)을 계속 확장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뜻한다. 임상시험 전에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해볼 수 있어 동물실험의 대체제로 부상하고 있다. 또 존림 사장은 “좋은 매물이 있으면 인수합병(M&A)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이날 열린 사업부 간담회에서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위, 대장, 췌장 등 10대 암 관련 오가노이드를 일부 확보했다”며 “고객사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효능을 5주 만에 확인하고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해 다양한 암종 오가노이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삼성 오가노이드는 단순히 약물 스크리닝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는 서비스”라며 “환자의 치료 예후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병리학 정보와 유전자 정보를 함께 제공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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