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② 이현 "에이트 컴백 논의⋯빅히트 이사? 비정규직 딴따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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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9.16 07:39

오늘(16일) 미니 3집 'A(E)ND' 발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이현이 빅히트 뮤직 이사 직함보다는 비정규직 딴따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그룹 에이트의 컴백도 계획 중이다.

가수 이현이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3집 'A(E)ND'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갖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현은 16일 미니 3집 'A(E)ND'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음반으로는 2012년 1월 발매한 정규 1집 'The Healing Echo' 이후 약 13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가수 이현이 신보 'A(E)ND' 발매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가수 이현이 신보 'A(E)ND' 발매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이현은 "이렇게 오랜만인지 몰랐다. 숫자로 확인하니깐 놀랍기도 했고, 팬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이번 앨범이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7년 데뷔한 이현은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아이돌이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1호 가수다. 빅히트, 그리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20여년 가까이 동행하고 있다.

이현은 "빅히트와의 첫 시작이 방시혁 프로듀서였다"며 "여러 회사와 미팅 했을 때 다들 저의 좋은 점만 이야기 해줬다면, 방시혁 프로듀서는 유일하게 보컬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이야기 해줬다. '넌 이건 별로지만 이건 매력이야. 난 이렇게 해서 널 좋은 보컬리스트로 만들거야'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으로 회사 규모는 커졌고, 지금은 글로벌 음악시장을 이끌고 있는 K팝 최대 기획사가 됐다. 이현은 "회사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피독 프로듀서에게도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많이 배우고 있다. 인복이 좋다"고 했다.

빅히트 뮤직 외의 다른 회사를 생각해 본적은 없다는 이현은 "회사 복지를 떠나서, 자유롭게 부담없이 시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저는 빅히트 번외의 느낌이 있다. 외부와 작업해도 뭐라하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다"고 웃었다.

보아(SM엔터테인먼트)와 케이윌(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은 이사 직함을 단 아티스트들이기도 하다. 이현을 '빅히트뮤직 이사'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그는 직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은 "비정규직이 좋다. 물론 선배로서의 책임감도 있고, 애사심은 있다. 프로듀서들의 고충이라던지, 말단이 하기 힘든 이야기를 들으면 대표님에게 전달할 때는 있다. 그래도 난 딴따라가 좋다"고 말했다.

'빅히트 1호 가수'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슬럼프를 겪었다는 이현은 "바닥을 친 일정 부분에는 부담감도 있었다. 지금은 긍정적인 동기가 됐다. '회사에 20년 동안 있다면 이런 음악을 할 수 있어,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히트'의 틀 안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아티스트와 콜라보도 하고 싶다고. 그는 "하이브 이외의 가수들과도 작업해보고 싶다. 최유리와 잔잔한 발라드를 소곤소곤 해보고 싶어서, 라디오 나왔을 때 번호를 땄다. 악뮤 이찬혁과도 해보고 싶다. 이번 앨범이 너무 좋았고, '매일 영감이 떠오른다'는 인터뷰 기사도 봤다. 천재기가 있는 찬혁 씨와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 아이돌과는 다른 결을 음악을 하는 이현은 "나도 트렌디한 음악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며 "조금씩의 변화는 있지만, 내가 가진 고유의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저의 길을 가겠다"며 음악적 '뚝심'도 이야기 했다.

이번 솔로 앨범이 그 결과물이다. 미니 3집 'A(E)ND'는 사랑과 이별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관계의 시작과 끝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AND'와 'END'를 결합한 타이틀처럼, 앨범은 시작과 끝의 공존을 녹여냈다.

이현은 "영광의 순간이 있었다면 에이트와 옴므 활동을 했던 2010년 그 즈음일 것 같다. 그 시기에 미련을 갖고 지금의 저와 계속 비교하는 제 자신이 별로라 바닥을 치기도 했다"며 "슬럼프가 3년 정도 있었다. 스스로 저를 못살게 굴었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 주변에 친한 지인들이 '난 네 노래가 최고야'라는 노래를 해줬는데, 그 이야기가 고마웠다. '이렇게 있을 필요가 없잖아' 싶어서 곡을 쓰기 시작했다. '다시 시작을 한다면' '저 꽃이 떨어지더라도 다시 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고 말했다.

그룹 에이트 활동도 계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현은 "에이트는 내후년이면 20주년을 맞는다. 긍정적으로 재미있는 것들을 계획하고 있다. 그친구들도 다 잘살고 있지만 무대에 대해 긍정적이다. 멋지게 한 번 등장을 해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옴므 이야기가 나오자 "창민이는 2AM 열심히 하더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긴 공백만큼 음악에 목마르고, 무대가 고프다는 이현은 "제게 새로운 시작은 자주 무대에 서고, 자주 음악을 내서 존재감을 보이는 것이다. 커다란 물결을 만들진 않더라도, 멋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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