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미니 3집 'A(E)ND' 발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나도 (방탄소년단) 정국이처럼 해야 하나, 트렌디한 음악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어요."
이현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1호 가수다. 후배 가수들을 바라보며 트렌디한 음악에 대한 고민을 했고, 슬럼프도 겪었다. 고민의 끝은 '잘하는' 음악으로 향했다. 이현은 "나만의 길을 가겠다"며, 끝과 새로운 시작을 노래에 담아냈다.
가수 이현이 신보 'A(E)ND' 발매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가수 이현이 16일 미니 3집 'A(E)ND'를 발매한다. 음반으로는 2012년 1월 발매한 정규 1집 'The Healing Echo' 이후 약 13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이현은 긴 공백에 "이렇게 오랜만인지 몰랐다. 숫자로 확인하니깐 놀랍기도 했고, 팬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이번 앨범이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미니 3집 'A(E)ND'는 사랑과 이별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관계의 시작과 끝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AND'와 'END'를 결합한 타이틀처럼, 앨범은 시작과 끝의 공존을 녹여냈다.
"(제목이) 싸이월드 감성이죠. 끝과 시작이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 아닌 깨달음이 있었어요. 4번 트랙 'Tree of Lifr'가 함축적으로 표현한 곡인데, 나무에서 꽃이 떨어지는 부분에서 저의 끝과 시작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나무 끝에 떨어지는 꽃이 떨어지는 찰나, 새로운 꽃을 기다려야 해요. 자전적인 이야기들이죠."
신보에는 타이틀곡인 '이쯤에서 널'을 포함해 'Day & Dream', 'What’s On Your Mind', '우리의 중력(feat. 송하영 of 프로미스나인)', 'Tree of Life', '너에게(마중 pt.2)'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향수를 자극하는 2000년대 알앤비부터 진한 여운을 넘기는 발라드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목표는 "좋은 노래를 담는 것"이었다. 팬들이 좋아했던 이현의 음악 색깔을 기반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를 시도했다. 빅히트 뮤직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이현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피독(Pdogg)이 다시 합을 맞췄다.
"장르적으로 다양하게 곡을 받았어요. '이게 내 색깔인가, 너무 유행에 따라가는 느낌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곡들도 있었어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지만 해보지 않았던 것, 그것이 2000년대 초반 알앤비 음악이었어요. 알앤비의 재해석을 했죠. 타이틀곡 '이쯤에서 널' 같은 경우는 제가 좋아하는 발라드인데, 정통 발라드보다는 락 기반의 음악이에요. 너무 뻔하지 않은 음악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아이돌이 소속된 기획사로, 트렌디한 K팝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후배 아이돌과는 다른 결을 음악을 하는 이현은 "나도 트렌디한 음악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가수 이현이 신보 'A(E)ND' 발매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이게 내가 가야할 길인가 하는 의문도 있었어요. 조금씩의 변화는 있지만, 내가 가진 고유의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래서 저의 길을 가겠다고 생각했어요.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번 앨범이 (기존에 하던 음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생각할 수 있지만, 운신의 폭 안에서 변화를 줬어요. 예전의 곡보다는 절제된 음악도 있고, 쓰지 않았던 흔들림도 있어요."
'A(E)ND'는 지금 이현의 마음가짐과 의지를 녹여낸 곡 제목이기도 하다. 이현은 다큐멘터리에서 본 해녀의 '물숨' 이야기를 꺼냈다.
"물숨이라고, 해녀들은 '죽음의 숨' '욕망의 숨'이라고 한대요. 자기 역량 이상의 욕심을 내서 물에 들어가면 죽게 된다고 해요. 저에게 영광의 순간이 있었다면 에이트와 옴므 활동을 했던 2010년 그 즈음일 것 같아요. 그 시기에 미련을 갖고 지금의 저와 계속 비교하는 제 자신이 별로라 바닥을 치기도 했어요. 슬럼프가 3년 정도 왔어요. 스스로 저를 못살게 굴었던 시간이었어요. 제 주변에 친한 지인들이 '난 네 노래가 최고야'라는 노래를 해줬는데, 그 이야기가 고마웠어요. '이렇게 있을 필요가 없잖아' 싶어서 곡을 쓰는 시간을 갖게 됐죠. '다시 시작을 한다면' '저 꽃이 떨어지더라도 다시 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죠."
긴 공백만큼 음악에 목마르고, 무대가 고프다고 했다. 그는 "예전의 시간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제게 새로운 시작은 자주 무대에 서고, 자주 음악을 내서 존재감을 보이는 것이다"며 "커다란 물결을 만들진 않더라도, 멋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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