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ROCKSTAR' 발매⋯"6년 공백, 다시 초심으로 시작"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데뷔하는 신인의 마음으로 무대에 오를 생각입니다."
11세의 나이에 가수 데뷔의 꿈을 안고 한국행을 택했고, '프로듀서 101'로 찬란한 날들을 보냈다. 소속사 분쟁과 갑작스러운 부친상으로 시련을 겪었던 그는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사무엘이 긴 공백을 깨고 6년 만에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사무엘 프로필. [사진=SMG ]](https://image.inews24.com/v1/00d17118d58770.jpg)
가수 사무엘이 지난 9일 신곡 'ROCKSTAR'를 발매하고 국내 팬들에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15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국내 음악방송에 출연한다.
사무엘은 "너무 떨린다. 당연히 부담감이 있고, 최대한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무려 6년의 공백이다. 순수하고 해맑았던 열일곱의 소년은 성숙한 스물셋의 청년이 됐다. 사무엘은 "공백이 두렵진 않다"면서 "욕심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 '역시 시무엘이구나' '멋지게 컸구나' 하는 반응을 듣고 싶다"고 했다.
외모만 성숙해진 것이 아니라, 마음도 단단해졌다. 사무엘은 2019년 전 소속사 분쟁을 겪던 시기, 갑작스러운 부친상도 당했다. 마음의 준비 없이 겪었던 이별이었다. 당시 한국을 떠나 미국에 머물던 그는 큰 상처를 입고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2019년 미국에 가서, 4년 정도 한국을 떠나있었어요.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 때 아버지까지 돌아가시면서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오랜만에 미국에 가서 아빠를 만나고, 신중한 대화를 진짜 오랜만에 했었어요. 그런데 그런 일이 생기면서 상처가 됐고, 코로나까지 오면서 앞길이 안 보이더라고요. '나에게만 왜 이렇게 힘든 일이 벌어지는 것 같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음악을 관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혼자 방 안에 갇혀서 지내는데, 머릿속으로 어떤 기운이 슥 지나갔어요. 아빠가 주고 싶은 메시지인지, 기운인지 모르겠는데,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면 안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사무엘을 다시금 세상 밖으로 꺼내준 건 음악이었다. 음악할 때 가장 행복했던 그는 매일 곡 작업을 하고 안무 연습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이기도 했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뭘 해야 하는지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사무엘 프로필. [사진=SMG ]](https://image.inews24.com/v1/afd144e233c9ac.jpg)
사무엘은 2023년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음악의 시작점이었고, 꿈을 키우고 이뤘던 곳이었다.
"음악을 다시 시작한다면 한국에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저의 이름을 처음 알렸고, '프로듀스 101'이라는 서바이벌에 나가서 좋은 기회도 얻었어요. 솔로 데뷔도 한국에서 했고요. 한국 팬들이 많이 기다려줬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먹었어요."
이번 컴백을 앞두고 사무엘은 10대 시절 활동도 돌이켰다. 음악만 보고 앞만 달리던 소년이었다. 외모도, 성격도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어제 오랜만에 옛날 사진들을 보는데, 너무 많이 변했어요. 이런 이야기를 잘 안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제 자신을 봤을 때 옛날의 순수한 웃음이 없어진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음악만 좋아해서 활동했다면, 이젠 세상과 부딪히는 시간도 있었고, 너무 빨리 그런 경험을 하다보니 밝았던 모습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언젠가는 경험해야 할 일들이지만 너무 빨리 겪진 않았나 싶다가도, 그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고 멋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지냔해 4월 발표한 '나우'가 팬들에 전하는 반가운 인사였다면, 신곡 'ROCKSTAR'(록스타)는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리는 곡이다.
'ROCKSTAR'는 제목처럼 열정과 패기, 자신감이 넘치는 힙합 트랙으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하루하루를 의미있고 재밌는 삶을 살자'는 가사 내용을 담고 있다. 사무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꾸밈없이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사무엘의 아이덴티티이자 뿌리인 것 같아요. 이번 곡은 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입니다. 록스타는 강렬하면서도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자기 스스로 사랑을 많이 주라'는 내용도 함께 표현하고 싶었어요. 스스로 사랑을 준다는 것이 말로 했을 때 쉬울 수 있겠지만, 어려운 일이잖아요.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시대인 것 같아서, 자신감과 패기있게 앞으로 나아가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무엘은 "신인의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활동하겠다"며 "일은 재미있게 하면서,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 지켜봐달라"고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