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위한 풀스택 서비스 제공…보안 민감 기관과 비용 민감 고객 모두 겨냥

초소형 탈중앙화 데이터센터(Nano DePIN Center) 전문 기업 제타큐브가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을 위한 통합 서버 솔루션 'SAI(System to A.I)'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고객의 구축 환경에 따라 온프레미스 독립형 설치와 DePIN 네트워크를 통한 클라우드 임대를 모두 지원하며,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사전 탑재해 AI 도입의 허들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이번에 출시된 'SAI'는 DeepSeek, LLaMA3, RAG, LoRA, Stable Diffusion 등 다양한 최신 AI 프레임워크를 사전 설치한 'AI Ready' 패키지로 구성된다. 사용자는 복잡한 환경 설정 없이도 AI 워크플로우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제타큐브는 하드웨어 설계 시 다양한 모델에 필요한 자원을 분석·최적화해, GPT-3.5 수준의 32B 모델부터 GPT-4o 수준의 671B 모델까지 지원 가능한 서버를 개발했다.
서버는 데이터 보안과 시스템 제어권을 중요시하는 기업을 위해 완전한 오프라인 설치가 가능한 온프레미스(On-Premises) 방식으로 제공되며, 동시에 제타큐브가 운영 중인 초소형 DePIN 데이터센터 'NANODC'에 설치된 GPU 서버에 접속해 임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DePIN Cloud 방식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보안이 중요한 기관부터 초기 비용이 부담되는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아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타큐브는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AI 시스템의 '통합'에 주목했다. AI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는 기업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초기 상담 및 업무 컨설팅 △하드웨어 사양 구성 △LLM 모델 선정 및 설치·튜닝 △데이터 가공 및 파인튜닝 △에이전트(에이아이 자동화 모듈) 개발 △사용자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정을 지원하는 '풀스택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는 “대부분의 AI 서비스가 온라인 기반 SaaS 형태로 제공되다 보니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기업이나 관공서, 병원에서는 도입이 쉽지 않았다”며 “해외산 서비스는 프라이빗 트레이닝이나 커스터마이징이 어렵고, 토큰 단위 요금제의 경우 월 수천만 원대 비용이 발생해 현실적으로 접근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AI 솔루션은 이러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모두 확보한 시스템”이라며 “고객사는 자사 환경에 맞춰 로컬 독립 설치형으로 활용하거나, DePIN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로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다. AI의 대중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타큐브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5'에서 SAI 서버와 NANODC 기반 DePIN 솔루션을 관람객들에게 직접 시연했다. 현장에서는 공공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 제품은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한 '2025 K-디지털 브랜드 대상'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