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배영 200m 한국新' 이주호 "1분54초대 진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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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아무것도 아냐…성장 가능성 남아 있다고 믿어"

이미지 확대 이주호, 3개월 만에 배영 200m 한국신기록

이주호, 3개월 만에 배영 200m 한국신기록

(부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주호가 18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배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주호(30·서귀포시청)는 지난 7월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200m에서 당시 한국 신기록(1분55초70)을 세우고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웠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이주호는 대한수영연맹의 지원 속에 9월 호주 전지훈련을 했고,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한국 기록을 또 바꿔놨다.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할 수 있는 '1분54초대 진입'도 꿈꾼다.

이주호는 18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5초60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7월 31일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작성한 1분55초70을 0.10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이다.

당시 이주호는 2023년 11월 경영 국가대회 선발대회에서 세운 종전 기록(1분56초05)을 약 1년 8개월 만에 0.35초 단축했다.

그러나 준결승에 나선 16명 중 9위에 자리해 상위 8명이 받은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8위 루크 그린뱅크(영국·1분55초64)와는 불과 0.06초 차였다.

이주호는 "싱가포르 대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해 너무 아쉬웠다"며 "나는 아직 세계적인 선수가 아니다. 변화를 택하고, 자극받아야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고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실제로 이주호는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다.

대한수영연맹은 30대에 들어서도 기록을 단축해나가는 이주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주호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연맹에서 호주 전지훈련을 보내줬다. 훈련 기간인 한 달이 짧아 보일 수 있지만, 성과가 있었다. 연맹과 양요셉(대한수영연맹 국제위원회 위원장)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호주 훈련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았다.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 훈련 방법을 바꿔가며 내게 맞는 걸 찾아가고 있다"며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3개월도 되지 않아서 새 기록이 나왔으니 새로운 변화가 효과를 내는 것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이주호, 한국신기록 세우며 전국체전 남자 배영 200m 우승

이주호, 한국신기록 세우며 전국체전 남자 배영 200m 우승

(부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주호가 18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배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주호는 "나는 부족한 선수"라고 자꾸 몸을 낮추면서도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열망을 품고 있다.

그는 "나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내게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며 "내년 목표는 1분54초대 진입"이라고 말했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주호는 1분56초54로, 1분55초37로 우승한 쉬자위(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분54초대에 진입하면, 금메달도 노릴 수 있다.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결승(8명) 진출을 장담할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주호는 "쉽지 않겠지만, 계속 변화를 시도하며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8일 19시2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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