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원 PD가 '최강야구' 새 시즌을 위한 트라이아웃을 마무리했다고 밝힌 가운데,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은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장시원 PD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구장 전경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이틀간 진행된 2025 트라이아웃. 모두 고생하셨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장시원 PD는 이에 앞서 자신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이는 C1스튜디오 출범과 공식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전했다. 해당 채널에는 티빙 오리지널 '김성근의 겨울방학' OST인 솔루션스의 '들꽃' 뮤직비디오 영상이 게재돼 있다.
장시원 PD가 앞서 JTBC가 "취소한다"고 밝힌 트라이아웃을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앞으로 '최강야구'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JTBC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강야구' 새 시즌에 앞서 정비 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지원자분들께 혼란과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몇시간 후 '최강야구'를 이끄는 장시원 PD는 "현재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므로, 저는 시청자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JTBC의 공지를 장시원 PD가 반박하고, JTBC 측이 이를 재반박하면서 이들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최강야구' 새 시즌을 놓고 제작진과 방송사가 서로 갈등이 있던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공지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최강 몬스터즈 소속 선수들과 이들을 이끄는 김성근 감독 모두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며 훈련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어디가 됐든 야구만 하면 되는 거 아니겠냐"면서 관객들이 만족하는 경기를 펼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강야구'는 전설의 은퇴 선수들과 프로 입단을 노리는 신예들이 함께 경기를 펼치며 야구 열풍을 이끌었다. 승률 '7할'을 지키지 못할 경우 프로그램 폐지라는 벼랑 끝 목표를 위해 선수들은 사력을 다해 훈련과 경기에 임하며 '과몰입'을 유발하고, 장시원 PD 역시 '장단장'으로 불려 왔다. 지난 시즌은 승률 8할을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최강야구' 세계관을 확장한 '김성근의 겨울방학'은 티빙 주간유료가입기여자수 예능 중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