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의료 치료제를 개발사 입셀이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개발했다. 면역거부 반응에 대한 우려 없이 다양한 질환에 활용이 기대된다.
입셀은 저면역원성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개발하고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주지현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단장(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팀과 임예리 가톨릭대 유도만능줄기세포응용연구소 교수팀, 손여원 성균관대 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핵심 유전자(HLA-A, HLA-B, HLA-DR 알파)를 제거해 체내에서 거부 반응을 획기적으로 줄인 iPS 세포(클론 A7)을 확보했다. 줄기세포는 신체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잠재력을 지닌 반면, 환자에게 이식 시 면역 시스템이 이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면역 거부 반응이 가장 큰 난제로 꼽혔다. 그러나 ‘클론A7’은 면역원성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다능성 유지 여부를 확인하는 주요 마커를 정상 발현하고, 핵형 검사상 유전자 구조가 정상이며 삼배엽 분화능도 온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인터페론 감마(IFN-γ) 자극 시에도 HLA-A·HLA-B·HLA-DR 단백질 발현이 없음이 확인됐다”며 동“종 세포 치료에서도 거부 반응을 최소화할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번 연구에는 입셀 김주련 박사와 남유준 박사(공동 제1저자, 입셀 & 성균관대학교 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 성균관대학교 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 손여원 교수,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임예리 교수(공동 교신저자), 가톨릭대학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주지현 단장 등이 참여했다.
주 단장은 “이번에 개발한 iPS 세포가 난치성 질환이나 장기 이식 치료에 폭넓게 활용돼 환자별 맞춤형 치료의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 적용 가속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