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전 결승골 넣고 포효하는 프라테시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이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2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인터밀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4-2025 UCL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바르셀로나에 4-3 승리를 거뒀습니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3-3으로 비긴 인터밀란은 합계 7-6으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인터밀란은 2022-2023시즌 결승에서 맨체스터시티에 져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습니다.
2021년 인터밀란 사령탑에 오른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4년 동안 두 차례나 팀을 유럽 최상위 대회의 결승 무대에 올려놓고 명장의 지위를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밀란은 아스널-파리 생제르맹(PSG) 준결승 승자와 6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단판으로 챔피언을 가립니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와 아스널은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준결승 2차전을 치르며, 1차전에선 PSG가 1-0으로 이겼습니다.
인터밀란은 1승만 더 올리면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합니다.
인터밀란은 3경기를 남겨놓은 세리에A에서 선두 나폴리에 승점 3 뒤진 2위(승점 74점)를 달리고 있어 '더블'(2관왕)을 이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밀란은 전반 21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전반 46분 하칸 찰하노을루의 연속골로 2-0까지 앞서나가 여유롭게 승리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에릭 가르시아, 15분 다니 올모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승부의 흐름은 후반 막판에 다시 요동쳤습니다.
잠잠하던 바르셀로나 하피냐의 오른발이 후반 43분 번뜩였습니다.
페드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하피냐는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얀 조머에게 막히자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4-3을 만들었습니다.
대회 13호 골을 넣은 하피냐는 세르후 기라시(도르트문트)와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인터밀란은 후반 추가시간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골로 기사회생했습니다.
후반 48분 덴젤 둠프리스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아체르비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에 꽂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습니다.
인터 밀란은 연장 전반 9분 결승골을 만들었습니다.
골 지역 오른쪽에서 메흐디 타레미가 뒤로 공을 내주자 다비데 프라테시가 왼발 슈팅을 골대 왼쪽에 꽂았습니다.
인터밀란은 수비에 치중하며 남은 시간을 버텼고, 바르셀로나는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