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 부산에서 개막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 (BACO-25)’가 개막됐다. [사진=BACO-25 조직위원회]](https://image.inews24.com/v1/428d3cd8c0f980.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에 세계적 경제 불황, 여기에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는 기후위기. 더는 기후위기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 (BACO-25)’가 개막됐다. 국제 측지학과 지구물리학 연합(IUGG) 산하 3개 분과(기상·해양·빙권)가 공동 개최하고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약 1500명의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여하는 BACO-25는 ‘Our Interconnected Earth(서로 연결된 지구)’라는 주제를 강조한다.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의 과학적 해법을 모색하고 해양·대기·극지 과학의 최첨단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 플랫폼이다. 학술 발표와 함께 전시·포스터 세션, 분과 학술회의, 공동세션, 젊은 과학자 행사 등 다채로운 학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1일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 의장(대한민국 탄소중립에너지 특별대사)은 개막 기조 강연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한 현실’에 대해 강조했다.
이 의장은 “IPCC 6차 종합평가보고서를 보면 대기·해양·빙권·생물권에서 광범위하고 급속한 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인간의 산업활동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전 지구 모든 지역에서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 (BACO-25)’가 개막됐다. [사진=BACO-25 조직위원회]](https://image.inews24.com/v1/4df2d9d4c441c4.jpg)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광범위한 악영향과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해양 온난화와 산성화로 어업과 패류 양식업에서 식량 생산에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인구의 절반이 기후적·비기후적 요인으로 연중 최소 일정 기간 심각한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가장 적게 영향을 끼친 취약계층이 불균형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 지구적 규모에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의 회복력을 유지하려면 육지, 담수, 해양 지역의 약 30~50%에 대한 효과적이고 공평한 보존의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 이상 방관하면 회복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음이다.
지금과 같은 기후 대응 정책으론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저감 정책과 함께 적응 대책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의장은 “기후변화 저감 투자는 기후 편익은 장기적이고 전 지구적인데 비용은 즉각적이고 지역적이라는 특성을 가진다”며 “야심찬 배출 저감에 대한 더 강력한 요구가 구체화되지 않는 한 기후 행동은 감축보다 적응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한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과 68개 세션의 학술발표 △기상·해양·빙권 산업 전시회 △비즈니스 미팅 △필드트립 등 다채로운 공식행사와 부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하경자 BACO-25 조직위원장은“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가 국내외 기상·해양·빙권 분야 연구 발전과 국제협력 강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중소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포토뉴스
